잘못된 도서 자세, 목어깨 통증 주의

[ 한방차이야기 ]

김성준
2015년 10월 20일(화) 11:01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그러나 좋지 않은 자세로 독서를 장시간 하다보면 목과 어깨의 결림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번호에는 목과 어깨의 결림증상을 풀어주는 데 효과가 있는 한방차에 대하여 알아보자.

동의보감에서는 앞뒤의 목이 당기며 뻣뻣한 증상은 다습(濕)에 속한다고 한다. 또한 목은 족태양방광경(주로 머리 중앙에서 목과 등을 지나 다리에 이르는 경락)에 속하는데 이 경락이 풍습(風濕)을 받으면 앞뒤 목이 뻣뻣해지고 아프며 몸이 뒤로 젖혀진다고 했고, 담열(痰熱)이 족태양방광경을 침범하면 목이 뻣뻣하여 목을 잘 돌리지 못하고, 몸을 움직이면 약간씩 아프다고 한다.

독서나 오랜 학습으로 인해 목에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은 앞으로는 흉쇄유돌근(귀 아래에서 쇄골로 이어지는 근육)과 목뒤의 승모근(목과 어깨를 둘러싼 넓은 근육), 판상근(후두에서 상부흉추로 이어지는 근육)의 통증이 주를 이룬다. 근육이 통증을 유발할 경우에는 아래에 소개되는 한방차를 따뜻하게 마시면서 근육을 풀어주고 스트레칭을 하면 좋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목 결림 푸는 데 좋은 한방차

#칡차

칡을 한의학에서는 갈근(葛根)이라고 하는데, 약은 매운듯하며 달고 평이하여, 머리와 목이 아프고 목과 등이 뻣뻣해지거나 설사가 나고 배가 아픈 증상에 사용한다. 갈근은 칡의 뿌리로 불규칙한 원주형이고 겉은 자갈색 또는 적갈색으로 세로로난 주름이 있다. 요즘 중국산 칡이 국내에 많이 유입이 되었는데 중국산은 작은 깍두기처럼 반듯하게 잘라져 있으며 흐린 황토색을 띤다.

칡은 껍질을 긁어버리고 3-4mm의 두께로 썰어서 말린후 물 300ml에 8~15g을 넣고 물이 200ml가 될 때까지 한 시간 가량 달여 진한 밤색의 물을 마시면 된다.

칡차는 땀을 많이 흘리고 목과 어깨의 근육이 잘 굳어지는 태음인들에게는 좋으며, 특히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의 위험이 있으면서 뇌속의 혈액순환이 안된다고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좋다.
 
#모과차

모과(木瓜)는 맛이 시고 성질은 따뜻하며 풍(風)이나 습(濕)으로 인한 근육과 관절의 통증에 좋은 효과가 있다. 특히 힘줄이 당기면서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옆으로 돌리기 어려운 질환에 사용하면 좋다.

모과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자라는 모과나무의 익은 열매를 말린 것으로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끓는 물에 넣어 5분동안 끓인 후 껍질에 주름이 생길때까지 햇볕에 말린 다음 쪼개어 적당히 잘라서 완전히 말린 후 사용한다. 모과차는 물 300ml에 모과 6-10g을 넣고 30~40분정도 달여서 마시면 된다.

단, 모과는 납과 쇠와 맞지 않으므로 유리나 사기그릇에 넣어 달여야 하며, 빈혈이 있는 경우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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