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말씀 향한 갈증

[ 땅끝에서온편지 ] 땅끝에서온편지

강희영 선교사
2015년 10월 12일(월) 18:59
   
▲ 강희영 선교사(중앙)와 함께 성경공부를 했던 우크라이나 청년들.

깊은 물가와 같은 어장이 형성된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한국의 70~80년대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놀아도 대처(大處)에서 놀아야 한다'고 시골에서 서울로 힘들게 상경시켰던 것처럼 우크라이나의 상황도 같다.

2012년 2월이 거의 끝나가는 어느 날, 시골의 교회 사역자들로부터 자녀가 키예프로 갔으니 마땅한 교회를 안내해주고, 당신이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그들의 청원을 통해 또 하나의 고민이 생겨났다. 모든 부모의 심경이 같겠지만 자녀를 타지에 보내 놓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길 바랐고, 기도하던 중에 현지 동역자와 상의를 한 것이다. 그의 제안에 따라 격주 토요일 청년지도자 학교를 하며 그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는 무언가 그들의 수고에 열매가 있어야 할 것이기에 혼자는 벅찰 것 같아 몇몇 현지 지도자들에게 청원을 하고 커리큘럼을 만들어 시행하자고 하였다.

3월에 시작된 첫 모임에 45명이 명단이 있었고 참석자는 34명이었다. 7개 지방 도시와 키예프에서 온 청년들이었다. 이들과 2년을 계획하고 시작한 성경학교가 힘을 얻게 되자 현지교단의 국사라는 목사가 선교학교를 개설하여 중첩된 교육을 하게 되었다.

시절을 따라 집에 다녀온 청년들은 부모가 보내준 농산물을 풀어 놓기도 하고, 화곡동치유하는교회, 주성교회, 희성교회, 광명교회, 신도교회와 서울모드 이정희 장로, 이정욱 집사, 그리고 이윤경 자매, 배상원 집사, 송중호 집사, 김대식 집사께서 놀라운 주님의 은혜로 학교가 개설된 동안 가르칠 교수와 중식 제공을 부족함 없게 채워주셨다.

특히 그들이 배움이 시작되어지고 신구약 성경 개론을 배우며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이제 교회학교 아이들을 바르게 가르칠 수 있고 내가 부족했던 부끄러운 자격 지심을 조금은 버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교회에 돌아가 '봉사'할 수 있겠습니다"라는 고백을 나누며 주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함께 감사하였다.
그들이 고향에 돌아가 성경학교를 하고 소식을 전해 올 때마다 감사하며, 부모들로부터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으며 힘을 얻었다.

"주여, 저들이 주의 말씀을 향한 갈증에 은혜의 단비가 계속 되어지도록 현지 교단을 축복하여 주옵시고, 준비된 사역자들이 더욱 많아져 우크라이나 구석구석에 주의 말씀이 흥왕되게하여 주옵소서."

강희영 선교사 / 총회 파송 우크라이나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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