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총회 임원회에 대한 기대와 바람

[ 기고 ] 독자투고

이창연 장로
2015년 10월 08일(목) 09:59

100회 총회임원회가 새로 구성되었다, 꼭 성공하는 총회임원회가 되시기를 바란다. 기대도 크고 바라는 것도 많다. 그러나 임기 1년은 어! 어! 하는 순간 쏜살같이 지나간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시작부터 구두끈을 동여매야 할 것이다. 개신교가 1884년 한국에 들어온 뒤 130여 년 동안 근대화에 기여한 중요한 일들이 수없이 많지만 한국근대사에서 개신교의 공헌 중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교육과 의료다. 모든 근대식 교육에서 '한국 최초'는 개신교의 몫이었고 근대의료의 도입, 간호사양성, 결핵퇴치등도 우리(개신교)가 주도했다. 이렇게 한국기독교의 선배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 방법으로 하나님나라 확장에 애를 썼다. 그것은 오직 사랑이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계의 현실은 어떤가. 선배들이 이루어 놓은 것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국교회를 살리려면 크리스천의 정체성과 가치관 회복, 신앙과 영성 회복을 해야 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먼저 교회 갈등이 치유되어야 한다. 많은 교회들이 전쟁을 하고 있다. 싸움을 중단하고 양보하고 화해하도록 해야 한다. 총회도 연금재단문제, 이단사이비 대책문제, NCC와의 관계회복, 총회창립100주년 기념관, 총회역사관건축, 총회장이 발표한 7대주제사업 등 산적한 일들이 많다.
 
마침 제100회기 총회 주제가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이다. 주제대로 실행하여 총회가 화평하길 바란다. 총회의 권위로 노회 파행과 분쟁을 단호히 막을 수 있는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싸움을 부추기는 사이비언론, 이단을 척결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한국교회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십자가의 희생으로 섬김을 완성하신 주님을 본받아 병들고 상처받은 사회를 치유하고 화해해야할 사명이 있다.
 
총회 주요사업 보고에 따르면 참 훌륭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려는 노력이 보인다. 총회주제의 정신에 따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작은이들(노동자, 장애인, 노숙자, 어린이, 청소년, 노인, 여성 등)과 동행하며 그들을 환대하는 디아코니아사역을 더욱 증진시키고, 한국교회의 추락한 사회적 신뢰도를 회복하고, 교회의 성숙과 갱신을 이루므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 국내외 재해구호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사회약자를 위한 사역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다양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들에 진지한 신학적, 사회학적 검토를 통해 교단과 한국교회에 대한 한국사회와 국제사회의 사회적 공신력을 높여가도록 해야 한다. 총회는 미래지향적,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개발과 정책의 합리적 운영, 업무쇄신을 위한 예산절감 등을 목표로 노회기능의 강화를 통한 기구의 조정, 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저비용 고효율로의 총회구조와 제도 등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을 세워야 한다. 총회정책이 확고히 자리 잡고 밑 빠진 독에 물 붓듯이 하는 미자립교회의 지원도 실사를 해서 확실한 곳은 생활비로 돕는게 아니라 화끈하게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실사팀을 구성하여 교회의 실체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해외에 파송한 선교사에게 해외선교사역을, 급변하는 선교 상황에 적극 대처하여 선교현장과 후원교회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교정책과 전략을 수립하여 세계선교를 과학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정책총회'를 운영하는 각 부서 및 위원회의 재원이 되는 '총회주일헌금'이 '총회주일헌금총대의무제'의 효과와 총회주일 헌금이 총회운영사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재원이라는 것을 인식시고 모든 교회가 총회주일 헌금에 참여하도록 홍보해야 한다. 총회는 이번 100회 총회처럼 앞으로도 깨끗한 선거를 정착시키려면 정책대결 위주로 선거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한국교회를 회복시켜야 한다.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있음도 의식하시길 바란다. 임기 1년은 금방 지나간다. 후회없는 총회임원회(100회)가 되시기를 바란다.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ㆍ총회 직전 재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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