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더이상 걱정거리 안되길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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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05일(월) 18:33

제100회 총회의 핫 이슈로 등장했던 연금재단 문제가 이사 교체 등 초 강수로 일단 봉합이 시도됐다. 그러나 총회에서도 지적됐듯이 등록이사와 총회 인준이사 사이에 당분간 두개의 이사회 사이에 대립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총회와 가입자회, 무엇보다도 노후를 생각하며 꼬박꼬박 연금을 불입해 왔던 전국 목회자들의 심정은 답답할 뿐이다.

총회가 마무리된 이후 연금 관련한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사회가 각각 열리기도 했으며, 직원에 대한 징계가 이어졌고, 또 용역이 투입돼 연금 사무실을 통제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여기에 예상에도 없었던 사건까지 벌어졌다. 한 건축회사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서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연금과 관련한 모두의 바람은 총회에서 확인했듯이 안정된 연금 운영이다. 그래서 보다 안정적으로 연금이 운영될 수 있도록 투자기관에 위탁할 것을 주문했다.
즉 원칙과 결론은 내려져 있는데, 그 원칙을 집행하기까지 걸림돌이 여기저기 놓여져 있다. 연금은 몇몇 인사만을 위해, 그리고 몇몇 인사에 의해 운영되어서는 안된다. 연금에 가입하고 있는 다수가 원하고 총회가 결의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말해 연금 이사회는 총회와 가입자들을 대신해서 연금을 잘 관리하도록 총회가 파송한 전문 위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총회 결의에 따라 이사회는 연금을 잘 관리해서 더이상 걱정거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이사가 됐든, 구 이사이든 이에 순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구 이사들은 이제 내려 놓아야 한다. 또 신 이사회는 더이상 연금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수습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안정된 연금'이라는 원칙하에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한편 연금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물리적인 힘에 의존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기독교 기관에 용역이 투입되고, 경우에 따라 공권력에 의해 질서가 유지된다면 웃음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번 연금 문제로 인해 여러 차례 공권력이 투입되기도 했다. 이번에도 구 이사들에 의해 용역이 투입돼 직원들의 출입을 저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이 더이상 벌어져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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