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총회 총대들이여!

[ 논설위원 칼럼 ] 논설위원칼럼

김순권 목사
2015년 09월 15일(화) 13:34

우리 총회가 100회를 맞이 하였다. 우리가 총회를 섬길 수 있는 시기에 100회를 맞았다는 것은 매우 뜻이 있을 뿐만 아니라 총대 여러분의 각오와 사명감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전국 교회와 노회를 대표하는 총대 여러분! 희년의 기쁨을 곱절로 맞는 금번 총회에서 무언가 의미있는 결단과 결의를 감히 주문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 어느때 보다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전국 교회와 더 나아가 다른 교단과 연합기관에도 희망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이해와 용서하는 마음으로

구약성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희년 제도가 있었다. 잔치 이상의 기쁜 마음으로 모든 이를 용납하고 심지어 토지에까지 자유를 주는 해방의 희년이었다. 그런 희년을 곱절로 맞는 이번 총회에서 총대 여러분이 관용과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고 일치하는 100회 총회로 갈등을 치유할 순 없을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총대 여러분이 전국 교회와 노회를 대표하는 100회 총회이기에 누군가에 의해서 긴급, 초긴급 동의로 모든 고소와 고발은 취하하기로 결의가 된다면 이번 100회 총회는 그야말로 크나큰 잔치가 될 것이다. 흔히들 총회는 총회장과 임원들이 일방적으로 이끄는 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 총대들이 결의해주면 총회장은 그대로 1년 동안 집행해가는 책임을 지는 것이다. 100회 총회 회기 동안을 잔치같은 희년이 되기 위해서는 금번 총회 회무 기간 중에 총회장에게 강한 결의를 해 줘야만 한다. 사실은 1500명 총대 여러분들이 전국 교회와 노회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100회 총회 주제를 따라서

매회 총회 때마다 주제가 있다. 주제를 정하는 이유는 그대로 주제를 따라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100회 총회의 주제는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이다. 이 주제는 회의 기간 동안에만 슬로건이 되어선 아니될 것이다. 반드시 전국 교회와 노회가 실천해야 할 주제이다. 이번 100회 총회 주제대로 총대 여러분이 실천에 옮기면 전국 교회는 화해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 우리나라의 난제는 정치나 사회도 '불화'가 제일 큰 문제이다. 교회가 그들의 본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해마다 갈등으로 인한 재판건은 늘어만 가고 심지어 교회 재판에 순응하지 않고 국가 기관 사법부에까지 송사를 일삼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이렇게 가다보면 교회의 신뢰는 여지없이 땅바닥에 떨어지고 말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 이번 100회 총회에서는 '화해'를 실천할 총대님들의 결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총회장은 그 결의에 힘을 얻어 과감히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화해는 이론이 아니라 '실천'

이번 100회 총회에서는 비장한 각오로 화해하겠다는 결의를 하고 바로 전국 교회와 노회로 돌아가서 실천하도록 행동해야만 한다. 우리 장로교회는 노회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총회의 결의도 실행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100회 총회에 대표로 오신 총대 여러분이 노회를 움직일 수 있고 또한 각 교회의 대표들이기 때문에 화해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장본인들이다. 긴급동의로 제안되어 결의가 채택만 된다면 현재 송사중이거나 갈등을 빚고 있는 경우도 총회의 지시로 살고, 혹은 화해의 길을 모색한다면 그 해결은 역시 전국 총대 여러분의 실천 의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100회 총회 총대들이여! 제발 화해의 기수들이 되소서.

김순권 목사 / 증경총회장ㆍ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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