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감사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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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식 목사
2015년 09월 07일(월) 16:54

2017년이 법환교회 창립 100주년이다. 10월 1일이 교회창립일이다. 따라서 매년 10월 첫째주일을 창립기념주일로 지키고 있다. 목회를 하다보면 다른 교회, 다른 성도들이 우리교회를 부러워하는 것이 있다. 또 다른 교회에는 있는데 우리 교회에는 없어 우리가 다른 교회를 부러워하는 것이 있다.

다른 교회가 우리 법환교회를 좋아하고 부러워하는 것이 많다. 그런데 30~40년 역사의 교회에도 있는데 100년이 되는 우리 교회에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원로목사, 원로장로이다. 그런데 이번 98주년을 맞는 창립주일에 원로장로 추대예식이 있다. 얼마나 감사하고 흥분되는지 모른다.

현 장로님은 젊은 나이에 장로장립을 받으셨고, 36년 동안 장로의 삶을 잘 감당하신 분이다. 강 장로님은 40대에 장로장립을 받으시고, 25년을 장로의 길을 걸어 오셨다. 두 분은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다. 먼 사돈이기도 하다. 한 분은 생각과 사려가 깊고, 한 분은 감정이 풍부하고 단백하시다.

지금까지 법환교회의 야긴과 보아스의 역할을 잘 감당해 오셨다. 36년 장로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신 현 장로님은 장로의 책임과 사명, 자존감이 특별하시어 장로의 길과 삶을 이탈하지 않으셨다. 예수 중심, 교회 중심으로 살아오셨다. 교회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기도하시다가 2013년 창립주일에 모든 교회에 관한 자료를 기증하여 역사관을 개관할 수 있게 하셨다. 역사관의 소중함을 목회자인 나도 잘 몰랐으나 장신대 역사학 교수들이 몇 번 방문하여 법환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한국교회 역사자료들이 있다고 반가와 했다.

그중에 하나가 제주노회가 신사참배 결의한 것을 140회 정기노회 때 '회개'를 결의할 수 있었다. 그 근거가 되는 노회록이(9-10회/1939년, 소화 14년) 노회에도 총회에도 없는데, 장로님이 기증한 자료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25년 장로의 길을 기쁨으로 걸어오신 강 장로님의 별명은 '예배당 자손'이다.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나오신 강한준 성도가 큰 할아버지이시다.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자랐고 교회 종을 치면서 신앙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믿지 않는 마을사람들이 '예배당 자손'이라 불렀다. 전도대장으로 안수집사를 거치지 아니하고(꼭 거쳐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로로 피택 되는 영광과 인정을 받으신 분이시다. 법환교회를 세우신 할아버지 강한준 성도의 역사순례를 이번 11월에 계획 중인데(감리교 권사이셨고, 아들의 이름을 아브라함, 다윗, 모세로 지어주신 신앙의 선배 강한준!) 흥분되어 있으시다.

두 분 장로님의 아버님도 우리교회 초대 장로님이셨다. 교회의 역사와 함께 하시며 원로 장로라는 면류관을 받으시게 되었다. 두 분은 긴 시간을 부족한 나와 함께 하시었다. 이분들과 함께함이 내 목회의 은혜이다. 이분들을 원로장로로 세울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신관식 목사 / 법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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