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교육 정책연구와 개발을 하고 있는 한국교육개발원과 같은 전문적인 교육 연구소를 표방하며， 2005년 11월 설립된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이사장:김동호， 소장:박상진)가 올해로 개소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기독교학교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온 것은 물론이고， 건강한 교육 확산을 위한 연구와 공개강좌 등을 병행하면서 기독교학교 교육을 한단계 성숙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신앙교육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등 교회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큰 결실 중 하나였다는 게 연구소측의 설명이다. 소장 박상진 교수(장신대)는 "연구소를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교회교육이 잘 되지 않는 이유를 교회 안에서만 찾으려고 했는데 10년 간의 연구를 통해 교회는 물론이고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만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보다 진보한 신앙교육의 방안들을 모색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교수는 "자녀교육을 위해 가장 중요한 사람은 학부모이며， 다음세대를 키울 수 있는 부모로 세워야만 교회학교 부흥은 물론이고 다음세대에 희망을 걸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기독학부모교실을 운영했고 기독학부모 페스티벌과 기독학부모 365일 기도책자， 기독학부모신문 등을 통해 이 운동을 확산해 왔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기독교학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학교에 대해 연구한 것이야말로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의 큰 성과다. 연구소는 2007년과 2012년에 전국의 기독교대안학교에 대한 현황을 조사했으며， 꿈의학교와 한동글로벌학교， 샘물학교 등 다수의 기독교대안학교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이들 학교의 성숙을 도왔다. 또， 자유로운 종교교육을 위한 제도연구에도 깊이 참여했다. 연구소는 '기독교학교 정상화 추진위원회'를 조직해 날로 어려워지는 기독사학들의 정상화를 측면에서 지원했으며， 학교에서의 신앙교육을 거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회피제도를 소개하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연구소는 입시와 사교육에 허덕이는 다음세대를 바로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입시사교육 바로세우기 운동'을 출범시키고 '주일에는 교회로'， '수능기도회， 이렇게 바꾸자'， '비전입시설명회' 등의 바른교육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연구소는 설립 10주년을 맞이해 향후 10년의 비전도 수립했다. 가장 큰 관심은 '기독교학교 교사 연수원' 설립이다. 이 연수원은 단회적으로 모여 강의를 듣는 연수가 아니라 '연구와 실행， 피드백과 삶의 변화'까지 이어질 수 있는 체계적인 연수원을 의미한다. 또한 기독교학교교육학회 발족도 연구소의 장기 계획 중 하나다. 이를 통해 기독교학교교육을 비롯한 교회교육과 신앙훈련을 망라하는 100명의 싱크탱크를 구축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외에도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한국적 기독교학교 모델 개발 및 컨설팅 △기독교학교를 위한 핵심 교육과정 수립 △교회-가정-학교를 살리는 기독학부모 운동 전개 △다음세대를 위한 기독교교육 생태계 모델 수립 △교회교육 컨설팅을 진행해 나간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한편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연구소 설립 10주년을 맞아 '당신이 연구소입니다'라는 주제로 2016년 연구주제를 공모하고 있다. 연구소는 연구원들이 주축이 되는 일방적인 연구관행을 벗어나 기독 학부모나 교회들의 관심사나 궁금증 등을 모아 함께 진행하는 연구를 지향하기 위해 이같은 연구주제 공모를 한다고 밝혔다. 공모 기간은 11월 30일까지이며， 연구소 이메일(cserc@daum.net)로 연구주제를 보내면 된다.

이와 함께 10주년을 기념해 10월 26일(월) 오후 6시 명동 퍼시픽호텔에서 10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11월 19일(목) 오후 7시 명동 청어람에서는 후원의 밤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