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한 실화

[ 예화사전 ] 예화사전

신관식 목사
2015년 08월 31일(월) 16:25

숭실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참과 사랑에 사는 사명인'이란 신앙교육으로 많은 젊은이들을 세웠다.
숭실고등학교 출신 목회자가 많다. '숭목회'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고 있다. 숭목회 밴드에 올라온 모든 분과 함께 하고 싶은 변함없는 사랑이야기가 있다.

장래가 촉망되는 한 청년이 육군 소위로 임관되어 전방 근무 중 부하사병의 실수로 수류탄 사고를 당해 한쪽 팔을 잃게 되었다. 병원 입원 중 대학 다닐 때 사귀던 여자 친구가 병문안을 온다고 해서 그는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다. 몇 번이나 망설이고 기회를 엿보다 "팔이 없는 나를 지금도 사랑하느냐?"고 두려움과 떨림을 억제하면서 물었다. 여자 친구는 "나는 너의 팔을 사랑한 것이 아니고 너를 사랑했기 때문에 팔이 있고 없고는 상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여자 친구는 그때부터 병원 근방에 방을 얻어 간호를 시작했다. 그러나 여자 친구의 아버지는 생각이 달랐다. 평생을 한 팔 없는 사람의 팔이 되어야 하는 딸이 마음에 걸렸다. "그만하면 됐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고 권유했다. 그러자 딸이 아버지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아빠, 만일 아빠가 팔을 잃으셨는데 엄마가 아빠를 버리고 떠나는 것이 옳은거야?" 그 말에 아버지도 더 이상 어쩔 수 없었다.

그 뒤에 그는 제대하여 한 팔 없는 것만큼 더욱 더 노력하였다. 그는 린스와 샴푸를 합친 효과를 내는 '하나로 샴푸'를 개발했고, 20세부터 80세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2080치약을 개발했으며, 영상 통화를 가능하게 한 웹을 개발 하는 등 세상 사람들을 위한 인생이 되었다.

그가 바로 전 KT 부사장, 전 애경산업 이사, 현재 세라젬 헬스 앤 뷰티 대표이사 조서환 씨의 이야기이다. 그 분의 친필기록이다.

입원 했는데 그 사람이 너무나 그리웠다.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 되어 힘들게 연락했다. 여자 친구가 왔다. 그녀는 팔이 없고 하얀 붕대로 온 몸을 감고 누워 있는 모습 앞에 아무 말 못하고 목석처럼 서 있었다. 가족들이 둘이 이야기하라며 자리를 피했다. 말없이 바라보기를 30분 째 용기를 내어 겨우 입을 열었다. "아직도 날 사랑해?"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두 번 끄떡였다. 지금도 그 모습을 잊지 못한다. 나는 "얼굴 보았으니 여기서 끝내자!"고 했다. 여자 친구가 울먹이며 말했다. "지금까진 당신에게 내가 필요 없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지금부터 당신 곁에 내가 있어야 해요." 그 때부터 내 안에 잠들어 있던 '불굴의 거인'이 깨어났다. 모태신앙인 아내는 그때부터 날 위해 매일 새벽기도를 드렸다. 내 인생의 또 다른 목표가 된 아내는 지금까지 매일 소중한 조언을 해 주고 있다. "나는 날마다 아내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산다."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엡 6:24)

신관식 목사 / 법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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