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해결 주체, 한자리 할 때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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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6일(수) 17:42

연금 문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총회는 무능 총회가 되고 말 것이다. 100회 총회요, 주제가 화해라고 하면서 총회 안에 그 어떤 단체도 이를 해결하려고 시도 하고 있지 않다. 해결의 주체인 가입자회와 연금재단, 중재를 해야 할 임원회가 제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회 총대 상당수는 사실상 연금과 관계없다. 장로 총대는 물론이고, 목사 총대 중에도 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금 문제가 총회에서 보고되고, 다뤄져야 하는 이유는, 연금의 절반은 교회가 부담하고 있고, 연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교단이 무너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입자회는 연금에 가입한 사람들의 모임이고, 연금재단은 그 연금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다 중요하지만 일단은 가입자회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는 가입자회가 되어야 한다. 가입자회는 이 문제가 총회에서 다뤄지기 전에 가입자 중 총대로 선출된 사람들을 즉각 소집해서 총회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어떻게 결정하도록 해야 하는지, 실상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총대들의 의견을 들어야 하고, 총대들은 그런 방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은 일차적으로 이 문제를 언급할 기본적인 권한이 없다. 가입자회에는 집행부가 있지만 일단 총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려면 집행부가 나서는 것은 불합리하다. 가입자 중 총대로 오는 목사들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장로 총대들이 나서야 한다. 장로 총대들은 연금에 가입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연금 재단 11명 이사 중에 3명을 장로 총대로 파견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연금의 절반은 교회가 내고 있으며, 그 과정을 당회에서 사실상 결정하고 있으니 장로 총대들이 중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무엇보다도 연금의 해체는 목사들의 생존에 치명타를 가할 것이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은 목사 뿐 아니라 교회 그 자체다. 마땅히 장로 총대들도 나서야 한다. 시일이 급하다. 세상의 조롱꺼리가 되지 않도록, 총회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가입자 중에 이번 총회에 총대로 오는 목사들을 소집하여 의견을 조율하고, 장로 총대들도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중재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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