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리더십 강화 … 제도적 지원 절실

[ 교단 ] 올해도 女 총대 1%, "여성위원회 상임위 돼야"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5년 08월 25일(화) 16:10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정영택) 제100회 총회를 앞두고 총회 여성총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총회 여성위원회(위원장:김예식)는 지난 2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제3연수실에서 제100회 여성총대 간담회를 열고 총회 내 여성들이 건강하고 균형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총회 여성위원회 위원장 김예식 목사를 비롯해 여성위원회 임원,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전국여교역자연합회 관계자와 제100회 총회 총대로 선출된 여성총대 16명 가운데 11명이 참석했다.

간담회 진행을 맡은 김예식 목사는 "대전에서 목사고시를 치루고 1996년 가을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아직도 그 날을 생각하면 감격스럽다. 이 모든 것은 선배님들의 기도와 눈물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인사를 대신하며, "여성안수가 법제화 된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여성 총대는 여전히 1%에 지나지 않는현실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여성으로서, 또 여성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번 제100회 총회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 여성위원회가 상임위원회가 되어 여성리더십을 양육할 수 있는 지속적인 사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면서 "여성으로서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이를 위해서는 여성위가 상임위가 되는 것과 함께 여성총대 할당제가 법제화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여교역자연합회 이영숙 회장은 "여성 목사가 2000여 명인데 올해 총대로 선출된 목사는 단 2명이다. 당장의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여성할당제 법제화 밖에는 방법이 없다. 이를 위해 여성위가 상임위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총대로 참석한 신동자 장로(화곡동치유하는교회)도 "여성들이 대외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담임 목사님들이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더 자주 제공해주시고 남자 장로님들도 여자 장로와의 협력에 더 노력하고 힘을 쏟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회훈련원 김명옥 원감은 "여성위 내에 총대할당제를 위한 연구위원회를 설립해 집중적으로 총회를 설득해야 할 것이다"면서 "이를 위해서 여성총대들이 먼저 총회 석상에서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부위원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개회예배에서는 김명옥 원감의 인도로 조현문 목사(총회여성위원회 서기)의 기도, 김순희 장로(총회여성위원회 회계)의 성경봉독에 이어 김예식 목사가 '무너진데를 보수하게 하소서'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김예식 목사는 "지금은 미약하지만 나중에는 심히 창대해 질 것을 확신한다"면서 "이번 제100회기 총회가 치유하고 화해하고 회복하는 여성 리더십을 만들어 가는 데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7년 제82회 총회에서 여성 장로 3인이 총대로 참석한 이래 2000년 제85회 총회에서 김화자 목사가 여성 목사로서는 처음 총대로 선출됐다. 이후 여성총대는 오는 제100회기 총회에도 1%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올해에도 여성 목사 2000여 명 중 2명, 여성 장로 800여 명 중 14명이 총대로 선출됐다. 이에 총회 여성위원회는 오는 총회에서 여성위가 특별위원회에서 상임위원회로 전환 해 줄 것과 총회 총대 20명 이상 파송하는 노회에 여성 목사 1인 여성 장로 1인 이상을 총회 총대로 파송해 줄 것을 청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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