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70년 해결해야 참 광복"

[ 교계 ] 각 교단 및 연합기관, 광복절 맞아 담화문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8월 18일(화) 12:00

지난 15일 광복 70년을 맞아 각 교단 및 연합기관에서는 담화문 및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번 교계의 담화문에서는 70년 전 해방을 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함께 광복 이후 하나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특히 분단 70년의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 자성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정영택)는 담화문을 통해 분열에 대한 회개와 함께 치유, 화해, 일치를 위해 교회가 앞장서 기도할 것을 호소했다.
 
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담화문을 통해 "광복 70년은 해방과 자유의 기쁨은 잠간이었고 그야말로 피로 얼룩지고, 갈등으로 편 가르기를 하며 지금도 진영논리에 국민을 갇혀 살게 하는 아픔을 갖게 하고 있다"며 "치유와 화해 일치를 위해 남, 북이 정치인이 만나고...진보와 보수가 만나야 한다. 우선 밥이라도 먹을 수 있는 만남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번 100회기의 총회 주제인 '화해'를 강조한 정 총회장은 "화해 없이 치유가 불가능하고, 일치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광복 70주년 8.15에 우리 교회로부터 모든 분쟁, 법정 싸움 등을 모두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은 그냥 '꿈'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라며, 교회가 먼저 화해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양병희)도 감사와 함께 회개의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교연은 "일제의 박해 속에서 수많은 순교자들을 배출하며 거룩성을 지켜온 한국교회는 세속적 자유와 방종에 빠져 영적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교회를 향한 존경과 신뢰가 추락하고 불신과 조소가 난무하는 모든 원인이 나에게 있음을 뼈저리게 깨닫고 구태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세우신 한국교회를 영적으로 회복하고 재건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또한, 일본 아베정권의 후안무치한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야욕, 군국주의 부활 시도와 남북이 냉전적 사고를 벗어나 평화통일의 길을 걸어야만 진정한 광복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황수원)는 "진정한 광복의 기쁨을 누리기에는 이른 감이 있는 것은 분단 70년을 지켜보아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대한민국의 통일이 이 땅에 진정한 광복임을 알기에 사랑으로 통일을 이루기 위하여 기도하고 노력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장총은 또한, "한국교회가 사랑으로 교회연합, 사회통합, 민족통일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며 "건국기념일을 제정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백남선)은 "민족의 통일을 이루기까지는 아직 민족의 광복이 미완의 광복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며 광복 70년이 완전한 광복으로 가는 분깃점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전쟁을 통한 통일, 피흘림을 통한 통일이 아니라 서로 화해하고 감싸안은 통일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전용재)는 "해방 후 70년간 분열을 거듭하며 영적으로 퇴보한 것을 회개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마음을 합해 믿음으로 기도하고 통일한국에 대한 기대를 갖고 민족적으로 신뢰와 희망의 씨앗을 계속적으로 뿌려나갈 때,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라고 독려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장:장종현)은 "영적 자만에 빠진 죄를 회개하면서 나라를 위해, 그리고 다음세대에게 물려줄 가장 큰 유산인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며 "연합한 교회의 힘으로 통일을 준비하여 기도할 때,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복음적 통일 국가를 허락하실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연합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미래목회포럼,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등에서도 일제히 메시지를 발표하고, 교회의 회개를 통한 갱신과 분단 극복을 통해 진정한 해방을 이루는 데 기독교인들이 앞장 설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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