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기도회의 핵심주제는 "평화통일"

[ 교계 ] 기도회 중 선언문 발표, 시작도 끝도 모두 통일 "광복의 기쁨처럼 통일을 소망합니다"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5년 08월 10일(월) 13:37
▲ 평화적인 통일이 이번 기도회의 핵심이었다. 폭염 속 참석한 성도들이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진/장창일 차장

폭염 속에서 진행됐던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에서는 모두 12개 문항으로 된 선언문이 발표됐다.

이번 기도회를 준비했던 한국교회평화통일위원회 참가자들은 선언문에서 무엇보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우선적으로 담았다. 선언문에서는 "대한민국을 신생국가들 중 모범적으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뤄 세계의 귀감이 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광복과 동시에 분단의 아픔을 겪은 과거사에 대한 안타까움도 서술했다. 참가자들은 "70년 전 오늘은 이 민족이 해방의 노래를 부르자마자 강토가 분단돼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던 날이기도 하고 이후 70년 동안 남과 북은 서로를 증오하고 분단의 장벽을 쌓고 있다"면서,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기 위해 두 손을 모을 때 하나님께서 분단 시대를 지배하는 통치자들과 관세들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번 기도회의 목적이 광복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남북의 평화적 통일에 있음을 시사했다.

선언문에는 또 "오늘의 화해와 내일의 평화통일을 이루는 첩경은 서로를 정죄하는데 있지 않고 상대방을 용서하고 한 형제자매로 남나고 사랑하는 데 있고 사랑이 군비증강의 악순환과 핵무기를 없앨 것으로 믿고 서로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만 귀를 기울이자"면서,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평화통일의 기쁨을 주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통일독일을 위한 모태가 됐던 동독의 니콜라이 교회의 월요기도회를 언급하면서 "남북의 평화통일이 특정인이나 특정 국가가 이루게 해 줄 것으로 믿지 않고 오직 평화통일의 날까지 끊임없이 기도하고 이 기도의 힘이 분단의 사슬을 끊고 민족의 역사를 바꿀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선언문에는 고통 속에 있는 북한의 형제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담았다. 참가자들은 "북한의 곤경 속에 있는 형제자매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우선적 일이며 한국교회는 북한의 형제자매들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 "이와 동시에 한국교회는 한반도에 압제를 없애고 희년의 세계를 만들고자 하시는 성령의 활동에 모든 힘들 다해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동북 아시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더 나아가서 세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일할 것이며 증오와 폭력과 테러와 전쟁으로 얼룩진 세계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를 심는 쉽지 않은 고난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서는 7개의 기독교인 실천강령이 소개됐다. 실천강령에는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온 교회가 기도하자 △북한동포를 돕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자 △통일기금 조성에 모두가 합력하자 △남북통일로 세계평화에 기여하자 △평화통일 운동과 교육을 위해 교회가 하나되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평화와 정의의 나라를 이 땅 위에 이룩하자 △동성애법과 이슬람법 제정 문제와 종교단체 과세와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온 교회가 궐기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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