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맹인전통예술단 '호주 공연' 한국 위상 높여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08월 05일(수) 10:26
▲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10여 일간의 일정으로 호주에서의 국악공연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사진은 호주국립대학에서 국악공연을 갖고 있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7월 16~28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에서 한국 전통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공연을 가졌다.

한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기념한 이번 공연은 16일 St. Edmund's School에서 200여 명의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시작돼 사물놀이와 판소리, 아리랑 등을 연주했다. 관객들은 공연 후 한국 악기의 모양과 소리를 궁금해 하며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17일에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전 좌석이 매진된 가운데 공연을 가졌다. 깊은 정적을 끊고 시작된 대금과 피아노 듀엣곡 '다향'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으로 흥겨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90분 간 이어진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교민들을 위한 '아리랑 연곡'. 이휘진 주시드니 총영사는 "예술단의 뛰어난 실력에 놀랐고, 한국의 아름다운 음악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19일부터는 교회와 장애학교 등을 돌며 공연이 계속 이어졌다. 19일은 실로암장로교회에서, 20일은 Redeemer Baptist School에서, 22일은 호주국립대학교에서, 23일은 The Hills School에서, 24일은 시드니대학교에서, 26일은 시드니우리교회와 동산교회, 두레교회 등에서 각각 공연을 가졌다.

이번 공연여정에 함께 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이사장 김선태 목사는 "이번 공연은 전 세계 장애인 예술 분야에 새로운 기록으로 남겨질 것이며, 향후 양국의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타악을 맡은 이진용 단원은 "무대에 오르니 관객들의 따뜻한 호흡이 느껴져 연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며 "관객 모두가 한국의 전통 음악 안에서 소통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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