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위해 죽음 당할 수 있을까?

[ 문화 ] 김영학 배형규 목사의 삶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순교'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5년 07월 21일(화) 14:14
   
 

죽음의 위협과 배교를 강요당하는 억압 속에서도 오직 예수와 복음을 위하여 죽음을 선택하고 죽임을 당할 수 있는지를 묻는 영화다. 지난 16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순교'(감독:김상철)가 그렇다.

이 영화는 일제에 항거해 두 번의 옥고를 치르고 러시아에서 독립운동과 선교활동을 펼치다 숨진 김영학 목사를 시작으로 2007년 아프가니스탄 단기선교를 떠나 그 곳에서 순교한 배형규 목사와 평신도 심성민 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1922년 시베리아 선교사를 자원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일제의 탄압을 피해 이주한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신앙의 길잡이 역할을 한 김영학 선교사. 그를 통해 순교라는 것이 한 사람의 의지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결정과 또 다른 가족의 희생이 함께 어우러진 귀한 열매임을 이야기 한다.

6ㆍ25이후 처음으로 순교자로 인정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 그리고 당시 함께 한 청년들의 삶을 "왜 떠나야만 했는지?"에 대해 묻는다. 그들은 말한다. "복음을 들어야 할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당연히 가야했다"고.

당시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는 교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만큼 사회로부터 호된 비판과 질책을 받았고 내부에서조차 교회 이미지를 흐린 사건이라며 비판을 받았다.

함께 한 청년들은 사회의 비난 속에서 여전히 위축되어 있고 언론공개를 기피했다. 이 영화를 통해 사건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 가족과 함께 한 청년들의 인터뷰를 통해 감독은 "왜 떠나야 하는지"를 거듭 강조한다.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참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섬김과 헌신을 다시금 회복해야 한다는 감독의 의도가 정확하게 전해진다. 영화는 오는 8월 1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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