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에서도 전세계와 소통, "팟캐스트 통해 얼마든지 가능하죠"

[ IT ] 웹으로 방송송출하는 일 "어렵지 않아요~" 팟캐스트 방송 장벽 낮아져, 점차 확산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5년 07월 21일(화) 13:54
▲ 팟캐스트 방송은 인터넷을 활용한 방송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한 청년이 교회에서 방송을 녹음하고 있는 모습.

"내가 만든 방송이 전 세계로 송출 된다고?" 가능한 일이다. 전 세계적인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애플사의 팟캐스트를 활용하면 내가 만든 방송을 전 세계로 송출할 수 있다. 이미 2004년 은퇴한 안동교회 원로 유경재 목사도 2012년부터 팟캐스트를 통해 '10분 설교'를 하고 있다. 설교뿐 아니라 유경재 목사는 홍익교회 원로 김태복 목사와 함께 은퇴목회자들의 목회와 삶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교회 길을 묻다'라는 방송도 하고 있다. 이처럼 팟캐스트를 활용한 개인방송은 '도전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 중요한 소통의 도구로 자리잡았다. 물론 팟캐스트를 직접 만드는 일이 스마트폰을 켜고 끄는 것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애플이 제공하고 있는 팟캐스트 제작 설명(http://www.apple.com/kr/itunes/podcasts/specs.html)을 읽어봐도 막상 제작에 나서면 벽에 부딪힐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도전이 가능하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팟캐스트 제작의 시작과 끝을 점검해 보자.

△내가 하고 싶은 방송은 뭐?
방송은 콘텐츠다. 방송을 제작해 팟캐스트에 업로드하는 일련의 기술적인 부분도 문제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나중 문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담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이미 뉴스 및 정치 분야 팟캐스트에 온갖 방송이 넘쳐나는 만큼 기독교인들이 시도할만한 방송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그야말로 블루오션인 셈이다. 유경재 목사처럼 설교를 할 수도 있고, 김태복 목사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하는 목회자들의 토크쇼도 가능하다. 팟캐스트의 분야는 예술과 교육, 건강, 영화 등 넓고도 다양하니 자신의 관심분야를 방송으로 만들어 보자.

△녹음과 편집, "쉽게 가자"
팟캐스트 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콘텐츠다.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의 높은 수준의 음질이나 편집을 기대하면서 팟캐스트에 접속하는 네티즌이 얼마나 될까. 결국 얼마나 톡톡튀고 흥미로우며 교훈이 되는지, 내용에 대한 관심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녹음을 위한 고가의 장비들이 있으면 좋아도 없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많은 수의 팟캐스트 방송의 녹음장비는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이고, 녹음하는 장소도 차 안이나 집, 사무실이 대부분이다. 음질을 포기 못하겠다고 판단했다면 2시간이나 3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는 유료 스튜디오를 대여할 수도 있다. 스튜디오 대여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3만원에서 5만원 정도의 비용이면 녹음을 마칠 수 있다.

녹음을 마친, '날것'을 청취자들에게 던져놓고 알아서 들으라고 할 수는 없는 일. 편집이 필요하다. 녹음과는 비교되지 않는 전문성이 필요한 과정이 바로 편집이지만 최근엔 '보다 쉬운 편집'을 돕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골드웨이브나 베가스 등의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음성은 물론이고 영상까지 편집할 수 있다. 

△방송파일을 업로드 하자
녹음과 편집까지, 다시말해 드디어 제작이 끝났다. 이제는 방송을 업로드하면 되는데 팟캐스트에 직접 파일을 올릴 수는 없다. 팟캐스트는 방송파일을 유통시키는 역할만 할뿐 웹 호스팅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팟캐스트를 지원하는 호스팅 서비스에 우선 업로드 한 뒤에 팟캐스트에 등록을 하면 된다. 방송파일의 용량이 크지 않을 경우엔 무료 호스팅 서비스를 활용할 수도 있다. 유료 업체는 안정성이나 용량 등에 있어서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데 립신이나 팟빈 같은 외국 업체를 이용하면 월 최소 3만원이면 된다. 교회 서버를 활용할 수도 있는데 이때는 방송파일을 바로 서버 컴퓨터에 올리면 된다. 다만 이 경우 파일 업로드나 다운로드는 편리하지만 초과 트래픽이 발생할 경우엔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가자, 아이튠스로!!
방송파일을 서버에 업로드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팟캐스트를 아이튠스에 등록하는 일이다. 이때는 RSS 주소를 아이튠스에 등록해야 한다. RSS는 '초 간편 배급'(Really Simple Syndication)의 약자로 뉴스 사이트나 특정 블로그를 구독하려는 이들에게 매우 편리한 서비스다. RSS 주소는 호스팅 업체에 방송파일을 업데이트 할때 부여받을 수 있다. RSS 주소를 부여 받은 뒤에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아이튠스 ID로 접속을 해 아이튠스 채널을 만들면 된다. 컴퓨터로 아이튠스에 접속해 스토어에 들어가면 팟캐스트 탭을 볼 수 있다. 이 탭을 누른 뒤 '팟캐스트 등록 아이콘'을 누르면 RSS 주소를 등록하라는 안내가 나온다. 주소를 등록하고 나면 수일 내로 채널 신청 접수가 완료됐다는 이메일을 받을 수 있고 드디어 자신만의 개인 방송이 시작된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