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평화의 순례에 대한 신학적 모색

[ 선교 ] WCC 신앙과직제위원회 첫 전체회의, 신재식 교수 등 참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7월 21일(화) 13:44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신앙과 직제위원회' 전체 모임이 루마니아 정교회의 카레이만 수도원에서 지난달 17~24일 개최되어 지난 제10회 부산총회 이후 2020년 제11회 총회까지 WCC가 다룰 신학적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회에서 2014년에 새로 선임된 49명의 위원들이 앞으로 8년간의 임기를 시작하는 첫 모임으로 한국 교회에서는 신재식 교수(호남신대)가 위원으로 선임되어 참석했다.
 
'신앙과 직제위원회'는 1927년 스위스 로잔에서 하나의 신앙과 교회를 위한 국제기구로 출발했으며, '삶과 봉사'와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와 더불어 WCC의 핵심적인 세 운동 중 하나. '신앙과 직제위원회'는 교회 일치와 협력에 관련된 신학 주제를 주로 다루는 신학연구위원회로 그 구성원들 대부분이 신학 교수들이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WCC 회원은 아니지만, 신앙과 직제위원회에 일찍부터 정식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체 모임에는 새로 선임된 신앙과 직제 위원 49명 중 43명이 참석, 4명의 자문위원 등이 참여했다. 회의 직전 열린 중앙위원회에서는 신앙과 직제 위원회 총무로 오다이어 마테우스를 인준했다.
 
신재식 교수는 "49명의 신앙과 직제위원들은 주로 회원교회가 파송하고 중앙위원회가 선임한 교회 대표들로 이 가운데는 청년 대표 위원 4명과 장애인 대표 1명, 원주민 대표 1명이 포함되어 있다"며 "49명의 위원들은 교회 배경과 남녀 성비, 지역 등을 고려해서 구성되었지만, 여전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을 지칭하는 남반구는 여전히 소수로서 아직까지도 유럽 중심의 구성"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서 의장은 중앙위원회에서 사전에 선임된 수잔 두보(영국개혁교회)가 임명됐으며, 메트로폴리탄 게나디오스(동방정교회), 윌리엄 헨(로마가톨릭), 모락 로건(호주연합교회), 마코사자나 니지만데(남아공 성공회), 허만 사스트리(말레이시아 감리교) 등 5명의 부의장을 인선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전체 회의에서 투표로 승인했다.
 
또한, 이번 위원회 모임에서는 향후 8년간 다룰 3개의 중심 주제를 정하고 이를 위한 연구 모임 분과를 셋으로 분리했다. 그 주제들은 △'오늘의 세계에서 정의와 평화의 순례'에 대한 신학적 토대를 검토 △'교회의 공동 비전을 향한 순례'를 주제로 교회론에 대한 논의 △'정의와 평화의 순례와 도덕적 분별'. 위원회는 세 주제를 중심으로 교회가 오늘날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신학적 대응을 검토하며, 교회 일치와 대화를 위한 공동의 장에 대한 논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전체 모임은 2년에 한 번씩 갖게 되며, 세 개의 연구 분과도 2년에 한 번씩 모이면서 토론과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더불어 부산 총회에서 승인한 '교회: 공동의 비전을 향하여' 문서에 대한 각 교회들의 공식 반응의 과정을 확인하고, 올해 말로 예정된 응답 기간을 내년으로 연장하는 안을 다루며 앞으로 세계 교회들이 보내는 공식 반응을 검토하면서 교회 일치와 대화를 위한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한국교회 대표로 참석한 신재식 교수는 "일주일 진행된 회의는 주일을 빼고 90분짜리 세션을 21번 하는 강행군으로 오늘날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신학적인 문제들을 그룹별로 논의하고 발표하면서 공동의 과제를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특히 지난 부산 총회에서 앞으로 세계교회가 함께 나가기로 한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어떻게 계속해서 신학적으로 모색하고 뒷받침 할 것인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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