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교회와 화해운동

[ 논단 ] 주간논단

김동석 장로
2015년 07월 14일(화) 15:16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의 윌리스톤 회중교회에서 1881년 2월 둘째 주일에 '그리스도를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란 슬로건으로 기독교 청년면려회 창립예배가 시작되어 미국, 캐나다, 영국, 유럽, 아시아권으로 파급된다. 안대선(W.J Anderson) 선교사는 1917년 미국 북장로회의 파송으로 부인과 함께 안동선교부에서 일하며 영주, 의성, 예천, 청송 등을 순회하며 면려정신을 전파한다. 그는 1921년 안동교회 당회의 허락으로 한국 최초의 면려회를 조직하고 1922년 서울선교부로 전임되어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창립 작업을 주도했다.
 
1924년 12월 2~5일, 서울 피어선 성경학원 대강당에서는 기독교 청년면려회 조선연합회 창립총회 및 제1회 전국조선인대회가 개최된다. 초대회장 박현식, 초대총무 안대선을 선출하고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역사가 시작되었으며 오는 12월이면 창립 91주년이 된다. 91년의 역사 가운데 민족의 격동기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혼을 일깨우며 일제 강점기에 맞서 독립운동과 애국애족운동으로 물산장려운동(物産奬勵運動:1920년대 초에서 1930년대 말까지 경제적 자립을 목적으로 일어난 민족운동,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응하여 국산품애용, 민족기업의 육성 등을 목표)을 전개하고, 산업과 경제가 발달함에 따라 경건ㆍ절제운동, 현대를 살아가는 최근에는 생명ㆍ정의ㆍ평화운동 10년을 마무리 하고, 2003년에 제정된 행동강령을 남선교회 회원들의 생활지침으로 실천하며 시대마다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교단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해외선교 사역은 이흥래 장로님을 러시아 선교사로 파송하여 한국교회의 협력으로 러시아 정부가 인가한 모스크바장로회신학대학교를 설립하여 293명의 학부생과 92명의 신대원생을 배출하여 지금까지 115개 교회를 설립하였고 한ㆍ러메디칼센타를 설립운영하며 의료선교 선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북한선교는 평양봉수교회를 우리의 힘으로 재건축하여 북한 복음화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으며 동남아선교는 필리핀에 쉐마기술학교를 건립하여 한국어를 가르치고 기능공을 양성하여 복음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인도선교와 몽골후레대학교에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요즈음 우리사회는 분노하는 파도와 같다. 자동차를 이용한 살인적인 보복운전을 하기도 하고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다투다가 흉기를 사용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기도 하는 요즈음이다. 이제 우리는 화해의 창을 열고 닫혀졌던 빗장을 열어야 할 때다. 남북간에, 계층간에, 노사간에, 여야간에 이웃간에, 성도간에 서로 이해하고 서로 용서하고 서로 소통하며 화해하는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라 생각되어 남선교회전국연합회는 제74회 총회주제를 '회개와 용서, 화해케 하소서'로 정하고 화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화해하기 전에 우리는 용서를 해야 한다. 용서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회개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마태복음 5장 23~24절은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려라"고 말씀하고 있다. 화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씀이다. 우리 남선교회가 전개하는 화해운동이 교단적으로, 사회적으로, 거국적으로 확산되어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김동석 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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