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학교 준비가 어렵나요? 다음세대119만 믿으세요"

[ 다음세대 ] 교육자원부, 교회교육 위한 콜센터 운영 '02-742-8727'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5년 07월 13일(월) 18:19
▲ 전국 교회들의 여름성경학교 준비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다음세대 119. 교육자원부는 다음세대전략연구소와 함께 교육지원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콜센터가 차려진 다음세대전략연구소에서 만난 기독교교육 전공자들. 사진/장창일 차장

"친절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첫번째 서비스입니다." 

총회 교육자원부(부장:신동설 총무:김치성)가 산하기관인 다음세대전략연구소(대표:정영택)와 함께 올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는 전국의 교회들을 대상으로 전화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름하여 '다음세대 119'. 당초 두 기관은 성경학교를 준비하는 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작은교회들은 돕기 위해 다음세대 119를 설치했지만 막상 운영을 시작하고 보니 교회의 규모를 불문하고 여러 교회들이 다양한 문의를 하고 있다.

교육자원부는 이 콜센터를 홍보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진행했던 여름성경학교 강습회 때마다 다음세대 119 콜센터의 전화번호(02-742-8727)를 소개하고 문의를 당부했다. 콜센터 운영을 제안했던 교육자원부 이진원 목사는 "올 여름성경학교 교재에서도 작은교회들이 성경학교를 준비할 수 있도록 팁을 제공했는데 실제 교회 현장을 살펴보면 여러 여건이 불비해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면서, "교회들이 좌절하지 않고 성경학교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전화상담을 해 주는 방안을 연구했고 다음세대전략연구소와 협력해 '다음세대 119'를 설치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7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다음세대 119에는 1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팀장인 고민정 전도사(성덕교회 영유아유치부)를 비롯해서 모든 봉사자들은 기독교교육대학원 등에서 기독교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물론 전국 교회에서 답지하는 각양각색의 질문들에 모두 완벽한 대답을 주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상담을 포기하지는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전문가를 연결해 반드시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다. 고민정 전도사는 "현장의 고민이 의외로 다양하다는 걸 하루하루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가 보기엔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문제에 부딪혀 고민하다 결국 성경학교 준비를 포기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런 콜센터가 필요한 이유가 분명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상담내용은 실로 다양하다. 전도사가 없는 한 교회의 교사는 'ai파일이 무엇인지'를 물어왔다. 내용은 이렇다. 이 교사는 "교육자원부가 제공한 현수막 파일을 가지고 읍내의 인쇄소에 갔더니 출력용 파일인 'ai'파일을 가져와야 현수막 출력이 가능하고, jpg파일로는 어렵다고 하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질문을 해왔다. 이미 이 교사는 이 일로 며칠을 고생했던 터라 당장이라도 성경학교 준비를 그만둘 '각오'가 되어 있는 지경이었다. 현수막 만드는 것도 이토록 힘든데 다른 준비까지 하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게 이유였다. '상담사'들은 즉각 읍내 인쇄소와 연락해 현수막 제작을 도왔다.

'여름성경학교 홍보 동영상을 짧게 만들어 달라'는 부탁도 있었다. 민원인은 "교육자원부가 제공한 홍보영상이 길어서 다 틀 수 없고 중간에 꺼버리기는 것도 이상하니 짧게 잘라달라"고 했고, 상담사들은 교회가 원하는 부분을 정확히 편집한 뒤 이메일로 보내줬다. 지난 9일 오전엔 개회예배 설교자료로 제공한 연극에 출연할 '목소리 배우'를 섭외할 수 없으니 도와달라는 요청이 왔다. 이날 당직하던 4명의 상담사들은 스마트폰 녹음기를 켜놓고 바로 역할을 나눠 목소리를 녹음해 고충을 처리해 줬다.

교육자원부는 이번 콜센터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초부터 교회교육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이진원 목사는 "이번엔 여름성경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상담센터를 운영했지만 사실 교회교육의 활성화를 돕기 위해서는 상시 상담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생겼다"면서, "다음세대 119 평가회를 거쳐서 추후 상담센터 설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자원부는 보다 친절한 교육 서비스를 위해 여름성경학교 기간 중 설교와 올 하반기 교회학교 설교를 위한 '다음세대 어린이 설교자 세미나'를 오는 20일(월) 오전 10시 기독교회관에서 열기로 했다.
장창일 jangci@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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