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위해 교회의 헌신이 필요하다"

[ 교계 ] 한교연 평화통일포럼, "정부와 교회 상보적 협력으로 통일의 문 열자"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5년 07월 06일(월) 13:32
▲ 통일을 위해서는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된 한반도화해평화통일 포럼.

"광복 70년, 분단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양병희)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화해평화통일포럼'을 열고 남과 북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통일에 대한 진보와 보수적 시각의 인사들이 나와 기독교인들의 균형적인 사고를 도왔다.

평화통일기독인연대 상임대표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는 동ㆍ서독 통일에 앞서 교회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교회뿐 아니라 정부의 인내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종화 목사는 "성경의 레위인이나 제사장처럼 북한의 정치 체제가 싫다는 이유로 무조건 기피할 것이 아니라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신앙적인 결단으로 사랑을 베푸는 기독교인들의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민간단체가 건설적인 합의 하에 대북정책과 지원에 있어서도 상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을 추진해야 하고 이를 통해 상호신뢰를 쌓아야 한다"며 인도적차원의 대북지원 재개를 제안했다.

'21세기 국제정치 질서와 한반도 평화통일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전 외교통상부 윤영관 장관(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은 통일을 향한 남북한의 열망이 통일의 가장 중요한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통일은 외교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통일을 열망하는 남북한의 '구심력'이 중요하다"면서 "남북한이 진정 통일을 원한다면 사람과 사람의 결합, 운명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분위기가 반드시 조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윤 교수는 "통일의 구심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영적 지도력과 물질적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서독교회처럼 동독을 향한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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