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국가 수립 선포 1년, 테러 우려

[ 선교 ] 한국위기관리재단, 중동ㆍ유럽 여행시 주의 요망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6월 29일(월) 18:46

지난 6월 29일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자체적으로 국가 수립을 선포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반군으로 활동하며 세력을 급격히 확장한 IS는 지난해 6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과 인근 유전 지역을 점령하면서부터 엄청난 기세로 확장을 거듭했고, 6월 29일 '이슬람국가(IS)'로 개명하며, 이슬람 지도자 칼리프(Caliph)가 통치하는 독립국가의 수립을 선포했다.
 
IS는 이라크 모술과 인근 유전 지역을 점령하면서 유전과 댐 등 기반 시설까지 확보한 데다가 수니파 부호들의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고 있어 자금력과 조직 동원력, 군사력면에서 이전의 다른 무장단체나 테러조직들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평가다.
 
IS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동과 유럽을 휩쓴 초기 이슬람 제국의 전성기 재현으로, 비무슬림들을 납치해 무자비한 살해 영상을 공개하는 등 전세계인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2월 1일에는 이웃나라인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 고토 겐지 씨가 취재 중 인질로 잡혀 살해되어 우리나라에서도 공포감이 확산된 바 있다.
 
당초 1만 2000∼2만 명 수준이던 군사력도 5만여 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럽 등지에서 사회적 소외계층이나 불만세력들이 IS 요원으로 가담해 전세계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다. 나라별로는 튀니지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요원이 되었으며, 그 뒤를 이어 프랑스, 스웨덴 등의 유럽에서도 많은 이들이 자원입대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월 김모 군이 터키를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되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IS의 요원 모집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유사 추종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최근 해외언론 및 중동전문가들은 IS가 정교일치 국가 수립을 선언한 지 1주년을 기념할 만한 성과를 내기 위해 총공세를 할 우려가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라마단 기간(6월18~7월17일) 동안 주요시설 파괴, 정치적 선동 등 공격 등이 예상되면서 이라크나 시리아 지역에서의 테러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본토나 다른 지역에서 벌어질 테러도 간과할 수 없는 상태다. IS와 연결되거나 이를 추종하는 잠복 조직,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테러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 때문.
 
이외에도 IS는 지난 달 23일 자신들과 연계된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다수의 인질들을 익사시키고, 로켓포로 처형하는 등의 잔인한 동영상을 공개해 전세계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한국위기관리재단은 지난 달 23일 공개한 최신 위기정보에서"중동 전역에서 IS와 알카에다 관련 테러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튀니지의 내륙지방 여행 자제와 유럽 전역에서도 IS 관련 테러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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