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열기, 앗! 뜨거워

[ 문화 ] 화려하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무대가 몰려온다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5년 06월 09일(화) 11:29
   

화려하거나 흥미롭거나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시선을 끈다. 먼저 '뮤지컬 중의 뮤지컬' 명작,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관객들과 함께 한다. 전 세계 42개국에서 공연되고 1억 5천만명이 열광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오는 9월 13일까지 샤롯데홀에서 열린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뮤지컬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내가 다시는 만들 수 없는 작품이다. 다시 쓴다 해도 이와 같은 곡은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을만큼 전설적인 작품으로 그의 천재적인 음악성과 팀 라이스의 주옥같은 가사가 어우러져 수십년 동안 감동의 무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뮤지컬 사상 최고 난이도 넘버로 선보이는 '지저스~'의 이번 국내 무대에는 예수 역에 마이클리와 박은태가, 유다 역에 수퍼스타가 낳은 한지상 그리고 강렬하고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윤형렬 최재림이 캐스팅 됐다. 헤롯에는 뮤지컬 '위키드'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인 김영주가 맡았으며 3인 3색의 마리아에는 이영미 장은아 함연지가 무대에 선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성경적 사실에 모티브를 얻어 동시대적 상상과 창조적인 적용을 통해 예술적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픽션이다.

십자가의 죽음으로 끝나는 열린 결말에 대한 해석은 고스란히 관객의 몫으로 남게 되는데 추연중 칼럼니스트는 "이는 누군가에게는 철저히 외면 받고 짓밟힌 숭고한 희생에 대한 슬픔의 여운으로 남을 수 있고 혹은 왜 이런 가치 없는 자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냐고 외치는 유다의 냉소적인 분노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다"면서 "창조적이고 탄력적인 적용 끝에 다가오는 사실 한 가지는 2천년 전 일어난 십자가 사건은 분명한 역사이고 그 군중들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는 1980년 초연 이후 26년 동안 원작과는 다른 '부활엔딩'을 가미하고 가사에 있어서도 성극에 가까운 유연한 적용을 통해 대표적인 기독뮤지컬로 자리잡았지만 원작의 날카로운 풍자성이 희석되었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이에 지난 2013년부터는 원작에 충실한 버전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천재 신학자' 독일의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의  순교 70주년 기념하는 연극 '전율의 잔'이 오는 7월 5일까지 CTS아트홀에서 공연한다. CTS기독교TV가 기획 공연하는 이번 무대는 독일이 배출한 비범한 영성의 목회자이며 신학자였던 디트리히 본히퍼의 생애를 히틀러의 광기어린 나치 정권과의 대척점에서 묘사한 드라마틱한 전기극이자 순교극이다.

예수님의 생애가 그러했듯 훈련받고, 행동으로 옮기고, 고난을 당하고, 마지막 관문인 죽음을 통과해서 하나님 앞에서의 영원한 자유를 얻게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연극 '전율의 잔'은 극작가 엘리자베스 베리힐의 대본을 최종률 한동대학교 겸임교수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고, 배우 최선자 정선일 정영숙 우상민 이경영 변은영 씨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평일 오후8, 토요일 오후 4시와 8시, 주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사춘기 자녀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만한 전시회도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8월 23일까지 인기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국내외 예술가들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선보이는 '피스마이너스원: 무대를 넘어서(PEACEMINUSONE: Beyond the Stage)'를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현대미술과 대중문화의 수준높은 접점을 만들고,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했으며 더 나아가 그동안 뮤지션으로서의 지드래곤이 보여왔던 퍼포먼스를 넘어서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그의 음악적 세계관을 반영하는 현대미술 작품들을 통해 팝뮤직과 시각예술의 창의적 키워드를 제시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참여작가 중 8명은 1년 동안 지드래곤과 함께 그의 세계관이 담긴 전시 주제 '피스마이너스원'을 교감하며 협업을 통해 제작한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해외 순회전으로 이어질 계획이며 청소년과 대중음악 팬들에게 동시대 한국미술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트로트 찬양으로 유명한 구자억 목사가 4집 발매를 기념하며 '뽕케이스(쇼케이스)' 콘서트를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홍대 클럽 타에서 연다.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안수를 받은 구자억 목사는 지난해 엠넷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트로트엑스'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며 본격적인 대중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할렐루야 시스터즈, 막무가내 시스터즈 등이 함께 등장해 유쾌하고 즐거운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구 목사는 "어머니와 비기독교인이 와도 함께 즐기며 돌아갈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