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선교는 21세기 교회의 중요 과제"

[ 선교 ] 뉴질랜드장로교 총회 신학교 학장 직무대행 케빈 우드 교수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6월 04일(목) 14:18

"뉴질랜드에서는 최근 '이민자 기록 갱신', '이민 붐' 등의 기사 제목이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할 정도로 전 국민의 25%가 이민자들일 정도로 이민자들을 위한 사역이 중요한 선교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 등에 디아스포라를 보내 3세대가 지나는 경험을 한 한국교회의 경험에서 공유하고 배워야 할 점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질랜드장로교 총회 신학교 학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케빈 우드 교수는 지난 13일 장신대에서 '21세기 아시아 선교신학의 모색과 나눔'을 주제로 열린 제16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뉴질랜드의 상황을 바탕으로 이민자와 이민교회, 디아스포라 공동체에 관한 발제를 했다.
 
그의 이번 발제에서 언급한 이민자에 관한 선교적 연구는 지난 2013년 부산에서 열린 WCC 제10차 총회에서도 강조된 '선교 주체로서의 주변인(Marginalized People)'과도 일맥상통하는, 최근 가장 중요한 선교의 주제 중 하나다.
 
지난 5일 뉴질랜드장로교회 아시안사역 담당 총무인 한경균 선교사와 함께 입국한 우드 교수는 "내가 살고 있는 오클랜드의 한 동네의 아이들 부모 국적을 조사하니 92개국이나 됐는데 우리 뉴질랜드 교회는 백인들을 위한 목회만이 아닌 92개국의 사람들을 위한 목회가 준비되어야 한다"며 "이민 1세대와는 또 다른 2세들의 특성을 연구하고 이에 상응하는 목회적 준비가 뉴질랜드 교회에 요구되고 있다"고 뉴질랜드 교회의 상황을 소개했다.
 
우드 교수는 "서구 교회가 제도화 속에서 경직되어 가는 것을 한국교회도 겪고 있다는 것을 이곳에 와서 알게 됐다"며 "선교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주민 같은 주변인들에서부터 시작된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성경의 백부장의 이야기도 백부장의 회심이 아닌 유대인 중심의 선교관을 가진 베드로가 다른 민족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역사가 가능하다는 회심을 한 사건으로 봐야 한다. 근본적으로 구약과 신약의 흐름, 하나님 백성의 이야기는 이주자들의 이야기이다"라며 "서구는 아직도 제1세계 중심의 재정과 힘을 바탕으로 한 선교가 가능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나는 선교는 힘 없는 주변인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성경 또한 그러한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뉴질랜드장로교회와 지난 2002년 10월 신학교육 및 안수를 상호 인정하기로 협약한 바 있다. 이 협약에 따라 총회 직영신학교 졸업자는 뉴질랜드 현지 교회의 청빙을 받을 경우 목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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