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 잠자기 전에 찬 음식 'NO'

[ 한방차이야기 ] 한방차이야기

김성준 장로
2015년 06월 01일(월) 16:35

날이 더워지면서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잠을 자려면 몸의 온도가 1도 정도 내려가야 하는데 낮에 많이 활동을 하였거나 원래 몸에 열이 많은 경우에는 손과 발을 이용하여 열을 냉각시키므로 손과 발의 바닥이 뜨거운 경우가 있다. 잠자기 전에 찬물에 목욕을 해도 몸에 열이 잘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럴 경우에 찬음료를 마시면 더욱 잠을 이루기가 어려워진다.


또한 잠을 이루기 위해서는 몸은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체력이 부족하면 잠이 잘 오지 않게 된다. 노인이나 병으로 몸이 허약한 사람들이 피곤해도 잠이 오지 않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불면증이 있는 경우 저녁에 따뜻거나 미지근한 음식을 먹어서 체온을 약간 상승시킨 후 몸이 식으면서 자연스럽게 수면이 유도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예가 점심에 매운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식후 졸음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을 할 때에는 매운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잠자기 전에는 찬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잠들기 2시간 전쯤 걷기, 요가, 스트레칭 등의 가벼운 운동으로 체온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키면 다시 체온이 하강하면서 수면유도에 도움이 된다. 단 축구, 농구, 스쿼시 등의 격한 운동을 하면 심장이 과항진 되어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카페인의 섭취를 줄여야 하는데, 이는 카페인이 몸안에서 8~9시간 동안 작용을 하므로 취침 9시간 전까지만 먹는 것을 권한다. 카페인은 커피뿐 아니라 녹차, 콜라, 박카스 음료 등에도 들어 있다.


수면에 도움을 주는 차는 다음과 같다.


치자차


몸에 열이 많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잠이 오지 않는 경우에는 치자차를 권한다.
치자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많이 자라며 9~11월에 채취하여 말려서 사용한다. 치자의 성질은 차고, 독이 없으며, 맛은 써서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하는데 특히 흉격부의 열을 잘 내리므로 스트레스로 인하여 잠이 오지 않는 경우에 효과가 좋다.


치자 8~12g을 물 300cc에 30~40분정도 달여서 하루에 세 번 나누어 마시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흥분이 가라앉고 편안한 잠을 이룰 수 있다. 단 혈압이 낮고 손발이 차가우며 여름철에도 찬 음식을 못 먹는 사람에게는 아래의 대추차를 권한다.


대추차

몸이 차거나 기력이 약하여 잠이 오지 않는 노인성 불면증에 좋다.
대추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아서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요즘 중국산 대추가 많은데 국내산 대추는 과육과 씨앗이 분리가 잘되지 않아서 한 움큼 쥐고 흔들어도 대추안에서 소리가 나지 않으나 중국산은 분리가 잘 되어 흔들 때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추 열매에 꼭지가 붙어 있으면 국내산일 가능성이 높다.


대추는 가을에 채취하여 반을 갈라서 햇빛에 바짝 말린 후 물 300cc에 10~12알 정도를 넣고 한 시간 정도 달여서 하루 세 번 복용하면 된다.


김성준 장로/김한의원 원장ㆍ관악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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