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삶 담긴 판화

[ 문화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판화 시대를 담다'전시회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5년 05월 29일(금) 14:36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오는 8월 23일까지 한국 작가들의 시대참여적인 미술을 선보이는 '판화, 시대를 담다' 전시를 진행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작품 중 1980~90년대에 제작된 한국작가들의 판화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한국 판화 예술이 당시 새로운 미술운동으로써 오늘날 한국 현대미술이 형성되는 과정에서의 역할을 주목한다.

전시작품은 1980~90년대의 삶과 시대를 담은 작품들로, 주로 해당 시기에 작가들이 직접 겪은 정치, 사회 현실을 내용으로 하는 판화 작품들이다.

사진갤러리1에서는 민중미술의 대표작가 오윤(1946~1986), 6ㆍ25 전쟁과 분단이라는 역사적인 주제와 80년대 제3세계 정치 상황을 동판과 석판으로 시대의 풍경을 담아낸 민정기(1949~), 그리고 5ㆍ18 민주화운동을 오롯이 담아낸 홍성담(1955~)의 80년대 목판화로 군사독재정권의 현실을 작품에 반영한 예술가들의 시선을 살펴볼 수 있다.

사진갤러리2에서는 19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초반사이 제작된 작품들로, 농민운동 지도자인 전봉준을 소재로 대동세상을 꿈꾸는 김준권(1956~)의 리놀륨판화(linoleum cut), 당대 정치, 사회 현실과 대중문화, 소비사회, 도시화 등 경제성장의 이면을 초현실적인 기법으로 풍자한 박불똥(1956~)의 리프로덕티브 오리지널(reproductive original)작품을 비롯하여 80년대 중ㆍ후반 통일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그린 홍선웅(1952~)의 목판 작업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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