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장로교여성신문 통합 10주년

[ 여전도회 ] 2005년 통합 후 동반성장, 문서선교 확장ㆍ여성 위상 제고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5년 05월 25일(월) 16:42
   
▲ 본보와 장로교여성신문이 통합된지 10년을 맞았다. 사진은 기독공보를 보며 밝게 웃고 있는 여전도회원들.

하나의 신문, 시대적 요청
100회 총회 한마음 준비


본보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장로교여성신문이 통합된 지 10주년이 됐다. 

장로교여성신문은 26년간 발행돼 온 여전도회보를 모체로 2001년 재창간된 신문으로 발행 4년만인 지난 2005년 5월 24일 본보와 역사적인 통합이 이뤄졌다.
이로써 여전도회는 본보의 주 독자층인 목회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고, 본보는 여전도회 67연합회들과 협력해 문서선교를 더욱 강화하는 전기를 맞게 됐다.

통합예배에서 전국연합회 이연옥 명예회장은 "두 신문의 통합은 시대적 요청에 부합하는 현명한 결정이었다"라고 평가하며, "이번 통합을 통해 기독공보가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여전도회원들의 활동이 보다 잘 전달되고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이런 여전도회의 소망은 대부분 현실로 이뤄졌다.
통합 2년 후인 2007년엔 개정사학법 재개정 운동의 일환으로 이어진 삭발에 여전도회원들이 대거 동참하고 본보가 이를 적극적으로 보도하면서 사학법 문제에 대한 평신도들의 관심과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또한 같은 해 9월에는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 여성대회'로 열린 전국연합회 제72회 총회에 교단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고 본보가 그 의미를 잘 정리하면서,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 갱신, 부흥에 대한 여성 평신도들의 역할이 공감을 얻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는 2012년 '교단 창립 100주년 기념 여성대회'로 이뤄졌다. 당시 66연합회 회장들이 총회로부터 공로패를 받았으며, 여전도회는 '예수 안에서 1백년, 예수와 함께 1백년'을 주제로 비전선언문을 발표해 선교의식의 목적과 사명을 교단 안팎에 선포했다. 

본보와 장로교여성신문의 통합은 교단 내 여권 신장에도 기여했다. 

2004년 여성으로서 처음 총회 임원에 선출된 김희원 장로(치유하는교회)가 2008년까지 3년 연속 부회록서기를 역임하며 여성 임원 시대를 정착시켰고, 이후 홍기숙 장로(서울믿음교회), 권복주 장로(신촌교회), 민경자 장로(장위중앙교회), 김학란 장로(성내교회)가 임원으로 선출되고 활동하는 동안 본보는 꾸준히 총회 내 여성 리더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왔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지난해에는 김순미 장로(영락교회)가 부회록서기와 부회계에 국한됐던 여성 임원여 한계를 깨고, 여성 임원 선출 10년만에 총회 서기로 임명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공통적으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또는 부회장 출신인 동시에 본보의 이사 경력도 모두 가지고 있어, 본보와 여전도회의 협력에 힘썼던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교단의 여성 리더로도 활동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본교단 여장로 수도 크게 증가해 2005년 233명에서 2010년 452명, 2015년엔 752명(여장로회 통계)으로 5년 간격으로 약 두 배씩 증가했다. 특히 여장로회는 '오는 2017년까지 1200명의 여장로를 세우자'는 비전을 세우고 본보와 함께 목회자 의식 전환 및 균형 있는 리더십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지난해 제99회 총회에선 처음으로 총회에 참석하는 여성 총대 수가 1%를 돌파하기도 했다. 3명으로 시작된 본교단 여성 총대는 2006년 처음 10명을 넘어섰지만 이후 10~14명 사이를 오가며 정체된 상태였다. 여성안수 허락 20년만에 도달한 여성 총대수 1%는 그 동안 '여성 리더십의 자연적 증가'에 무게를 두던 교단 정서를 '제도적 개선'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 2013년 총회가 여성위원회를 신설한 이래로 현재 28개 노회가 여성위원회를 신설해 총회, 노회, 교회 내 여권신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노회 여성위원회 신설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1994년 여성안수가 허락되기까지 60년 이상 여성들의 입장을 전달해 온 본보는 이후 20년 동안 다시 1000호의 신문을 더 발행하며 교단 내 여성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05년 이뤄진 장로교여성신문과의 통합은 여전도회의 입장을 더욱 힘 있게 전달하도록 만든 원동력이었다. 여성안수 법제화 20주년을 맞아 이제 본보는 '지나치게 경쟁적이고 성과중심인 한국교회의 변인(變因)'으로 '리더십의 성적(性的) 균형'을 제시하고자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준비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들은 이번 제100회 총회를 앞두고 지면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본보,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 감사패
가장 힘들었던 시기
여전도회 도움으로 이겨내…

지난 13일, 67연합회 회장협의회 둘째 날엔 본보와 장로교여성신문 통합 10주년을 기념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이날 본보 사장 천영호 장로(백양로교회)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실행위원들과 협의회에 참석한 지연합회 회장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여전도회원들의 기도와 후원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천 사장은 특히 취임 초기 여전도회원들의 후원이 본보의 문서선교 홍보와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됐음을 밝히고, "전국의 여전도회원들을 통해 눈물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전국 67연합회의 회장들을 중심으로 본보 구독 장려와 모금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보는 감사패를 통해 선교, 교육, 봉사를 기치로 새 역사 창조에 앞장서고 있는 여전도회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전국연합회와 지연합회의 후원이사 활동에 감사하고, 향후 보다 발전적인 관계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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