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 여성위'로 전환을 기대한다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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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25일(월) 16:19

우리 총회는 지난 제98회 총회에서 교회와 교단내의 여성의 위치와 역할 확대 증진을 위해서 여성위원회를 조직할 것을 허락한 바 있다. 그리고 총회는 여성 지도력 확산을 위해 65개 노회에 여성위원회를 신설해 줄 것을 요청한 적이 있다. 이제 총회는 이번 가을 100회기 총회 시 여성위원회의 실질적 활동의 강화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전환하려는 진일보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뒤늦은 감은 있지만 합당한 발전적 조치로 여겨진다.

여성위원회의 신설은 장로교 정치로 볼 때 합당한 것으로 사료된다. 한 마디로 장로교 정치는 대의민주주의제이다. 대의제는 교회 구성원의 다양한 나이와 성별 계층을 대변하는 대표자를 스스로 선택하여 정책결정 기구나 실행조직에 보내는 것이다. 그러할 때만 평등을 기초로 하는 민주적 논의 구조와 집행 방식을 정착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교인 분포의 현실은 처음부터 여성이 다수를 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의 결정과 집행 과정에서는 여성들이 소외되어 온 것이 역사적 현실이었다. 여성 안수가 시행된 지 2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성 목사와 장로들의 개교회와 교단 내 역할은 그리 확대 증대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것은 매년 총회에 파송되는 여성 총대의 수만 봐도 알 수 있다.

오늘의 시대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여성의 위치와 역할이 남성들과 대등해졌다. 여성의 교회에서의 위치와 역할도 실제적으로 중요해졌으며, 한편으로 선교적 활동이 확대 강화되었고, 이미 많은 부분에서 하나님 나라를 함께 이루어 가는 대등한 동반자로 자리매김되어 있는 것이다. 여성은 이미 한국교회의 강력한 선교 동력으로 화평과 소통의 장에서 큰 역할을 감당해 오고 있다. 지금도 한국교회는 건강한 소통과 평화, 그리고 균형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시점에 있어서, 여성의 모성애적 능력과 세밀한 선교적 안목이 강력하게 요구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이미 여성가족부를 세워서 이 시대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고 정책결정과정에서 늘 소외되는 여성에 대한 정당하고 균형있는 배려를 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까닭은 사회 공동체와 국가 발전에 큰 유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개 교회와 총회 차원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교회의 새로운 변화와 역량 강화를 통한 선교의 변혁적인 전환기를 맞고자 하는 이 시점에서 여성위원회의 새로운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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