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9월 황화자 전도사는 한아협 임원들에게 미국 교포들의 후원을 보고했다. 한아협 임원들은 모금액 5%는 후원아동의 특수 상황 대비를 위해 비축하기로 하고 자세한 모금과 사용원칙을 정하기로 했다. 아직 원칙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모금은 계속 진행되었고， 12월에 이미 후원자가 14명이나 됐다. 

1985년 9월에 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생 김규복， 박진서， 안기성， 유재무 전도사가 황 전도사를 찾아왔다. 이들은 우리나라 경제성장 이면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실상을 설명했다. 이에 황 전도사는 '교회가 박봉과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어머니들의 친구가 되어 짐을 들어 주는 길은 이러한 노동자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탁아소를 세우는 길이며 학비가 없는 아동들에게 학비로 돕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선교와 사회복지 합본 I， 447) 그리고 이들을 도울 방법을 모색했다. 

1986년 1월 한아협 총무로 취임한 황 전도사는 국내 모금을 위해 팜플렛 2500부를 제작했다. 그리고 곤경에 처해 있는 지역 선교 현장 소식을 에스더구국봉사단이나  여러 교회 여전도회 집회나 교회 헌신예배 설교를 통해 전했다.(황화자， '선교와 사회복지' 합본 I， 446~448) 이 소식을 들은 연동교회 여전도회 회원들의 후원으로 1986년 8월 탄광지역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주어졌다. 이는 한아협에서 KNH 후원이 아닌 국내 후원으로 우리나라 가난한 어린이들을 도운 첫 사례가 됐다. 

이보다 먼저 이화여대 부속병원 흉부외과 김광호 박사와 이영우 박사가 심장수술을 무료로 집도하면서 한아협의 후원자가 되었다. 1986년 군산 산동네에 몸이 불편한 시아버지와 남편， 심장병 아들과 함께 살면서 일용직 노동자로 생계를 유지하는 한 어머니의 소식이 한아협에 전해졌다. 이 소식을 들은 김광호 박사의 친구는 심장수술을 위해 5억을 기증했고， 1986년 전반기에 한아협 산하시설에서 신청한 4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이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작은자복지선교회 20년사， 112~113) 

1986년 9월에는 한아협 회보 '선교와 사회복지'가 발간되었다. 이 회보는 한아협 운영위원들과 산하시설의 시설장， 교사들은 물론， 국내외 후원자， 후원아동과 후원단체에 배포되는 한아협의 소식지였다. 각기 다른 지역과 상황에서 선교 목적을 향하여 나아가는 활동 소개와 교사들의 유대감 조성이란 제작 동기에 따라 선교현장의 생생한 체험을 나눌 수 있는 교사， 아동， 후원자들의 참여와 글이 요청됐다. 발행인은 권태훈 한아협 운영위원회 회장이었고， 편집인은 총무 황화자였다. 

창간호 권두언 '복지목회자'에서 회장 권태훈 서기관은 교회가 설립한 사회복지 시설과 개인이나 정부가 설립한 사회복지 시설은 설립목적과 운영 방법이 다르다고 전제했다. 그러므로 한아협 산하시설들은 복지적인 차원의 정수를 잃지 않으면서도 선교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갑절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각 시설장들에게 당부했다. 

황화자 총무 또한 같은 호에서 '생명을 사랑하는 선교이며， 생명을 성숙케 하는 선교의 한 형태가 곧 한아협 사업'이라고 주장하며， 도움이 필요한 아동이 누구든지 결연관계를 맺는 KNH 철학을 한아협 사업 철학으로 설명했다. 그는 이 글의 제목을 '지극히 작은 자 운동'이라고 명명했다. 여기에서 그는 공식적으로 처음 '작은자'라는 말을 사용했다. 황 총무는 이 글을 통해 한아협 교사와 원장들에게 '작은자'를 생각해보도록 권면했다. 

회장과 총무의 글을 통해서 한아협의 활동은 곧 생명을 사랑하는 선교라 정의됐다. 또 그는 한아협의 모금활동에 '지극히 작은자운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이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모은 1년간 모금현황이 이 창간호에 실렸다. 여기에 실린 첫 후원자들은 개인 24명， 7개 교회， 1개 선교회， 1개 학교 어머니 모임， 2개 여전도회， 교포 10명， 6개 미국 교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