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그날, 北 교회 재건 마중물 되길

[ 교단 ] 숭의마펫기념교회 헌당, 선교사의 뜻 열매 맺어

김성진 ksj@pckworld.com
2015년 05월 12일(화) 11:46

복음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눈물과 땀으로 선교의 씨앗을 뿌렸던 선교사의 뜻이 열매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던 평양에 숭의학원을 설립한 사무엘 오스틴 마펫 선교사(1864~1939, 한국명: 마포삼열)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붙인 숭의마펫기념교회가 최근 건축을 마무리하고 헌당예식을 가졌다.

숭의마펫기념교회는 마펫 목사의 업적을 기리고 훗날 통일이 되면 북한에 교회를 재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숭의학원 윤수희 이사장이 교회건축비 전액을 헌금함에 따라 건축돼 이날 헌당에식을 갖게 됐다.

지난달 9일 숭의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숭의마펫기념교회 헌당감사예식 및 기념행사에서 '보다 더 큰 영광을 하나님께' 제하로 설교한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는 "마펫 선교사는 하나님께 받은 재능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면서 "하나님께서 '숭의'라는 이름과 정신에 걸맞게 이뤄주실 것을 간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펫 선교사의 손자인 찰스 마펫이 참석해 "할아버지는 하나님과 한국인에 대한 사랑이 있어 미래를 내다보고 넓은 땅을 구입하셨다"면서 "그 땅에 숭의여대 장신대 숭실대의 전신을 세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정준희 목사(숭의마펫기념교회)의 사회로 열린 헌당감사예식 및 기념행사에서는 한헌수 총장(숭실대)의 기도와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의 설교, 찰스 마펫의 감사인사, 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의 감사패 전달 및 격려사, 숭의학원 윤순희 이사장의 인사, 김명용 총장(장신대)의 축사,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의 격려사,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의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1890년 한국 선교사로 파송돼 이 땅을 밟은 마펫 선교사는 1903년 기독교교육을 위해 숭의여학교를 설립했지만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를 거부하며 1938년 자진 폐교하는 아픔을 겪었다. 해방과 함께 1945년 숭의여학교는 남산 경성신사 터에 재건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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