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한국교회 부교역자를 생각한다'

[ 교계 ] "담임목사와 부교역자는 상생의 관계"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5년 05월 11일(월) 17:30

부교역자들의 사역의 질 향상을 위해 67.3%의 부교역자들은 사례비 인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63.9%는 전문성 향상 기회제공, 45.6%는 목회역할의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홍정길, 이하 기윤실)은 지난 8일 지난해 12월 8일부터 35일간 전국 교회 소속 부목사, 전도사 등 949명의 부교역자를 대상으로 벌인 '한국교회 부교역자의 생활 및 사역현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교회 부교역자를 생각한다'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공개된 설문 결과는 부교역자의 생활 및 사역현황에 관한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방향을 찾아 건강한 사역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설문은 부교역자들의 경제적 생활 진단에서 시작됐다. 응답자 중 64.2%의 부교역자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으로 확인됐다. 또 전임목사는 204만원, 전임전도사는 148만원, 파트타임 전도사는 78만원 가량을 사례비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역 환경에 대해서도 79.3%의 부교역자들은 교회의 사역과 관련한 계약서가 필요하다고 했고, 평균 4년 정도의 사역 기간이 보장되길 바란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평균 사역시간(근무)은 10.8시간으로 확인됐는데 45.8%의 부교역자는 사역시간(근무)이 많다고 내다봤다.

또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부교역자의 10.7%는 이중직을 하고 있고, 26.8%는 과거 이중직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교회 부교역자의 사역현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이 시대는 부교역자를 목회수련생으로서의 부교역자상이 아니라 교회를 세우는 팀목회를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교단 차원에서 제도를 정비하고, 부교역자들의 의미 있는 사역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不)목사인가,부(副)목사인가?'를 주제로 발제한 고형진 목사(강남동산교회)는 "동역자라는 관계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상생의 관계이다. 부교역자는 부(不)목사가 아니라 부 (副)목사로서 담임목사를 보좌하고, 담임목사는 부교역자를 협력자로 인식하고 인격적으로 대해야만 담임 목사와 부교역자 사이에 건강하고 바른 관계가 설정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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