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네팔 지진 구호에 앞장을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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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11일(월) 16:56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와 주변 지역의 수많은 주민들이 지난 4월 25일 발생한 진도 7.8의 지진으로 인해 삶의 뿌리가 뽑힌 채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강진이 뒤흔들고 지나간 현장은 참담하기만 하다. 활기찼던 도시는 폐허로 변하고, 노숙하는 천막촌이 여기저기 들어섰으며,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외곽지역에서는 허기에 지친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맨손으로 가족의 시신을 꺼내고 부상자를 돌보고 있다.

주민들은 사랑하는 가족과 집, 삶의 기반을 순식간에 잃고 고통과 슬픔 속에 하루하루를 간신히 지탱하고 있다. 전기와 수도, 통신망이 끊기고 도로와 주택이 사라진 거리에는 아이들의 울음소리만 가득하다. 사망자도 계속 늘어나 1만 명까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부상자 1만여 명, 완전히 파괴된 건물 13만여 채, 이재민 800만 명 등으로 집계된 피해 상황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불가항력의 재난을 당한 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먹을 양식과 마실 물, 담요, 천막 등 생필품과 의약품이다. 구호장비와 건설요원 그리고 의료진 역시 당장 필요하다. 이미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많은 나라들이 부상자들과 이재민을 돕기 위해 한마음으로 구호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기독교단체 및 NGO들도 발 빠르게 구호에 나서고 있다. 이제 교회와 교단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고통과 슬픔의 현장에 가장 먼저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펼칠 사람은 종교인들이요, 우리 기독교인들이다. 기독교인들의 도움은 단순히 물질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정신적, 영적 차원까지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저들이 받은 마음의 충격과 상실감, 상처와 고통은 영적인 위로와 치유를 필요로 한다. 조건 없이 이웃이 되어주고, 오늘의 절망에서 벗어나 삶의 희망을 되찾도록 기도하고 격려해주어야 한다. 예수님의 사랑은 모든 경계를 넘어서는 곳에서 참된 빛을 발할 수 있다.

하나님은 고통받는 자들의 부르짖음과 신음소리를 듣고 응답하시는 자애로운 아버지이시다.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이 참된 이웃이며, 우리보고 그런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셨다. 한국교회는 신속하게 대응하여 저들의 자애로운 이웃이 되어 사랑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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