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총회, 새 리더십 세우기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5월 11일(월) 16:55

전국 65개 봄노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오는 9월에 열릴 제100회 총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100회 총회는 한 세기에 이르는 역사를 정리하는 역사성과 함께, 총회 2세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길목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열어가야 하는 중대한 사명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100회 총회에서 선출되는 부총회장은 101회 총회에서 총회장이 된다. 그가 총회장으로 활동할 시기에는 개혁교회의 역사적인 맥락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시기이다. 우리의 간절함은 분명하다. 101회기 총회장은 그야말로 새로운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부총회장 후보예정자나 총대들 모두 역사의식을 갖고 교회 안팎의 현실과 문제들에 대해 냉철히 통찰하며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창출해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선거 제도와 규정이 얼마나 엄정하여졌는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그 정도의 엄정성에 비추어 교회는 그 이상 더 엄정하고 공정하며 깨끗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이번 100회 총회를 더욱 예의주시하게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번 제100회 총회를 앞두고 의아한 것은 '장로부총회장' 후보예정자를 추천해야 할 지역에서 추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지역노회의 상황에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이렇게 되면 어렵게 정해놓은 '장로부총회장' 제도에 대한 회의감과 냉소를 피할 수 없다. 출마자가 없으면 추천이나 추대라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이는 총회법은 물론, 전국교회 장로들과 장로 총대들의 위상과 명예, 권리와 의무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일에 다름 아니다. 총회는 이에 대해 근본적으로 숙고하여 대안을 강구하기 바란다. 총회를 대표하고 리더십을 구성해야 할 상황에서 빈틈이 노출되면 총회로서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가와 사회, 교회 일치와 연합, 전국노회와 교회와 교인들, 세계교회와 연대 등 우리 교단 총회장의 위상과 역할, 책임과 사명은 막중하다. 누구라도 할 수는 있겠지만 아무나 총회장을 하려는 것은 막아야할 것이다.

여러가지 매이고 껄끄러운 게 많은 지도자는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음을 우리는 그동안 지켜봐 왔다. 부디 존경받고 자랑스러우며 모두가 명예롭게 여기고 존중할, 유능하고 권위 있는 총회장을 세우고 따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