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공경

[ 예화사전 ] 예화사전

임인채 목사
2015년 05월 11일(월) 16:30

언젠가 터키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에 구조팀들은 폐허가 된 한 젊은 여성의 집 주변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었다. 구조팀은 폐허가 된 흙더미 속에서, 웅크린 자세로 묻혀있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아마도 그는 이집의 주인인듯 하였는데 묻혀있는 자세가 매우 특이했다. 그는 마치 기도하고 있는 듯한 자세로 무릎을 꿇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인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집이 무너지면서 그 충격과 건물 잔해의 무게로 인해 그녀의 목과 허리는 골절이 되어 있었다. 구조팀이 손을 넣어 그녀가 살아 있는지 확인해 보았으나 그는 이미 숨졌는지 체온도 차갑게 식어 있었고 숨도 전혀 쉬지 않았다.

구조팀은 다른 생존자를 찾기 위해서 그 자리를 떠나게 되었는데 팀원 중 한 사람이 이상한 기분이 들어 다시 그 여성에게로 가서 무릎을 꿇고 웅크린 채 죽어있는 그녀의 팔 아래의 공간을 향해 손을 넣어 보았다. 잠시 후 그는 큰 소리로 외쳤다. "아기가 있다!" 이 팀원의 소리에 다른 팀원들이 달려와 조심스럽게 그녀의 주변에 있는 흙과 잔해를 걷어내자 거기에는 놀랍게도 담요에 둘러 싸인 채 엄마의 품안에 안겨있는 3개월 된 아기가 있었다.

아기의 어머니는 집이 붕괴 되는 급박한 순간에도 아기를 보호하기 위하여 품에 안고 몸을 웅크려서 아기를 지킨 것이었다. 아기는 그 당시 잠들어 있었고 의료팀이 아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담요를 펴자 그 속에서 여인의 휴대폰이 나왔다. 거기에는 이러한 문자가 마지막으로 적혀 있었다.

"If you can survive you have to rememver that I love you.(아가야 만일 살아있게 되면 엄마가 너를 사랑했다는 것을 기억하거라)."

이 문자를 읽은 구조 팀원들은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준 현장이었다.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부모님은 우리를 키우실 때 수천 번 기저귀를 빨면서도 단 한번 불평 없이 우리를 키우셨건만, 우리는 부모님이 한번만 옷에 실수를 하셔도 그것을 못 참고 불평하고 짜증내고 함부로 말한다. 천하에 이런 배은망덕한 경우가 어디에 있는가? 부모님은 우리를 위해 그 고생을 다하며 돈을 벌어 공부시키셨건만 우리는 용돈 한번 제대로 못 드리고 어쩌다 부모님이 용돈 좀 달라고 하시면 노인네가 무슨 돈이 필요하냐고 핀잔이나 주었으니 이 불효막심을 어찌해야 하는가?

자기 자식 옷을 살 때는 유명 메이커가 아니면 안사면서 부모님의 옷을 살 때는 얼마 못 살 테니 입던 옷 그냥 입으시라고 한단다. 부모님은 우리를 그렇게 안 키우셨는데 우리는 부모님께 이렇게 보답하니 이를 어떻게 하는가? 자기 자식이 아프면 응급실에라도 가면서 부모님이 아프시면 내일 날이 밝으면 병원에 가시자고 그 긴긴밤을 그냥 지새우시게 했으니 이 큰 죄를 어떻게 하는가?

부모님은 우리를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의 대리자'이시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부모님을 하나님 섬기듯이 해야 한다. 부모님에게 불효하면서 하나님을 잘 섬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눈에 보이고 우리 가까이에 계신 부모님도 잘 섬기지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잘 섬기겠는가? 부모를 공경하고 효도하는 자에게는 하늘의 복과 땅의 복을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모두 하늘의 부모님이신 하나님을 잘 섬기고 땅에 계신 육신의 부모님을 잘 섬기고 효도하여 하늘의 복과 땅의 복을 누리며 살아가자.

임인채 목사 / 동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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