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동반 성장 꿈꾸는 꿈의숲교회, 제2의 도약 시작합니다

[ 우리교회 ] 영적전쟁 속에서도 교인양육과 새신자훈련에 매진하는 꿈의숲교회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5년 05월 11일(월) 15:08

용천노회 꿈의숲교회(최창범 목사 시무)가 위치한 성북구 장위동은 향후 10년 동안

   
▲ 꿈의숲교회 교인들이 교회 마당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큰 변화를 겪게 될 예정이다. 이미 2000년 초반 뉴타운 개발 지구로 지정된 장위동 일대가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는 해가 바로 2015년이다. 모든 개발이 완료되면 꿈의숲교회 주변에는 2만 세대에 어림잡아 8만명이 거주하는 거대 아파트촌이 형성되게 된다. 현재의 자리에 존치가 결정된 꿈의숲교회도 지역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발맞춰 제2의 부흥을 향한 소망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를 미래를 향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최창범 목사가 힘주어 말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1975년 이인구 목사가 개척한 장위동교회가 꿈의숲교회의 모태다. 2005년 12월 부임해 올해로 사역 10년을 맞는 최창범 목사는 장위동교회의 모든 전통을 계승한 채로 교회의 이름만 꿈의숲교회로 개명했다. 교회와 가까운 곳에 북서울꿈의숲이 있어서만은 아니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지역사회에 가득 넘쳐나는 꿈, 그 꿈이 숲을 이뤄 나가길 바라는 소망을 '꿈의숲교회'에 담은 것이었다.

꿈의숲교회에게 2015년은 특별하다. 올해가 제2의 부흥을 꿈꾸는 원년이기도 하지만 교회가 세워진 지 4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꿈의숲교회는 '지역주민을 섬기자'는 결정 아래 다양한 행사들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3일 이 교회 본당에서 열었던 '성북구민을 위한 프리모 깐딴떼 초청음악회'는 교인과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기념행사였다. 국내 정상급 남성 성악가 7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프리모 깐딴떼의 공연을 보기 위해 이날 꿈의숲교회를 찾은 이들이 1,500명을 훌쩍 넘었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들 단원 중 많은 수가 90년대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했던 이들로 최창범 목사가 꿈의숲교회 부임 전 밀라노한인교회를 시무할 때 동고동락했던 신앙의 동지들이다. 최창범 목사는 "밀라노에서 사역할 때 우리교회에 출석하던 이들 중 많은 수가 이 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좋은 공연을 교회에서 열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교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프리모 깐딴떼의 공연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꿈의숲교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유독 지역사회를 섬기겠다고 다짐한 이유가 있다. 교회라는 곳이 원래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이 상식이지만 꿈의숲교회가 속한 지역은 다른 곳보다 특별한 게 있다. 유독 교회 주변에 많은 수의 점집이 눈에 띄였다. 점집뿐 아니라 무당집도 곳곳에 있다. 이들과의 영적전쟁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게 최창범 목사의 설명. 심지어 교회 소예배당에서 굿을 시도하던 '지역주민'이 있었을 정도다. "몇 해 전 일인데 소예배당이 어수선해 내려가보니 무당이 와서 굿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만 영적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영적전쟁을 하고 있던 것이죠. 이 일로 지역사회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됐고 영적으로 더욱 무장할 것을 다짐하는 기회도 됐습니다." 꿈의숲교회가 교인 양육에 매진하게 된 이유도 어찌보면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이었을 수도 있다.

꿈의숲교회는 '관계전도-새신자 등록-1대1 결연 통한 새신자 교육-정착'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양육 시스템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경우다. 새신자가 교회에 정착했다고 모든 훈련이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교회 정착에 성공한 새신자들은 알파코스에 참여해 10주 동안 교육을 더 받는다. 이같은 새신자 정착과 양육 시스템을 통해 꿈의숲교회는 전도가 어려운 때인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교인이 늘어나고 있다.

'교회에서 굿을 시도하다니', 다시 이야기는 지역의 강한 무속 분위기로 돌아갔다. "교회는 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하면 되는 일입니다. 물론 지역에 무속신앙이 강한 건 여전히 사실입니다. 그래서 교인들을 더욱 각별히 양육해야 하는 것이죠. 저희 교회엔 중보기도 학교가 있습니다. 기도 사역자를 키우는 곳이죠. 200명이 배출됐는데 매일 오전과 오후, 저녁에 기도팀이 기도하고 있고, 주일엔 예배 때마다 기도팀이 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교인 양육하고 기도로 성숙하고... 오히려 교회가 더욱 내실있게 성장해 나가는거죠."

이 교회는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뉴스 앤 뉴타운'이라는 제목의 꿈의숲교회 회지는 교회 소식지를 넘어 지역사회 공동체의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잡지의 첫면부터 서울시와 성북구의 소식들이 등장한다. 몇장 넘기다보면 꿈의숲교회 소식도 나오고 그 보다 뒤에 가야 담임목사 설교가 등장한다. 그만큼 비신자 주민들의 접근권을 배려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복음을 전하는 데 사역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꿈의숲

   
▲ 최창범 목사.

교회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태국과 카자흐스탄에 선교사 2가정을 파송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국내를 넘어 사역의 지역을 세계로 넓혀 나간다는 취지다. '세대를 이어 복이 흐르는 교회'. 바로 꿈의숲교회가 꿈꾸는 미래상이다. 지역사회의 변화상 속에서 제2의 부흥과 성장, 성숙을 소망하는 꿈의숲교회의 내일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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