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사랑 찾기,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폐막

[ 문화 ] 아가페상에 '자전거 도둑', 심사위원상에 '남매'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5년 05월 06일(수) 16:06
   

'생명, 빛, 아이들'을 주제로 열린 제1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지난 4월 30일 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폐막작은 2014 사전제작지원작이었던 '골고다의 방'과 국제단편경쟁 당선작인 아가페상 '자전거 도둑(감독:민용근)', 심사위원상 '남매(감독:박근범)', 관객상 '손님(감독:박주영)'이 상영됐다.

아가페상을 수상한 민용근 감독은 "적은 스태프와 함께한 작은 영화였는데도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배우상도 우리 영화에서 나오게 되어 매우 뜻 깊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배우상은 '자전거 도둑'의 배우 박주희 씨가 수상했다.

개, 폐막을 제외한 8일간의 영화제 기간동안에는 1400여 명의 관객이 관람했으며 개막작 '모두의 천사 가디'는 일반 상영이 매진을 기록해 주목 받았으며 그 외에도 '아무도 모른다', '또 하나의 교육', '라자르 선생님'이 매진됐다.

또한 '한강 블루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해외영화제 단편특선 2. 쉼, 구원'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감독 스페셜로 준비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5편 중 3편이 매진이나 90% 이상 점유율을 달성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홍보대사인 배우 김유리 씨가 역대 가장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 영화제 방문 등을 통해 영화제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씨는 본인의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화제를 홍보하기도 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 관객과 프리허그 이벤트를 기획하며 소통했다. 뿐만아니라 함께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 드라마 출연 당시 사용했던 애장품 추첨해 선물하기도 하며 국제사랑영화제를 홍보했다.

한편 올해 영화제는 NGO를 선정하여 영화 상영과 함께 실제 현장의 이야기를 공유했다는 점이 관객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앰네스티와 에티오피아 실태를 다룬 '디프렛'을 본 후 씨네토크를 진행했으며, '천국의 속삭임'을 한빛맹학교 안승준 교사와 함께 관람하며 청각장애인들의 어려움과 극복의 과정을 나눴다.

이와 함께 '미래의 꿈, 우리의 학교' 섹션에 속한 로랑 캉테 감독의 '클래스'를 바탕으로 변두리 지역의 학교 문제와 프랑스의 계층적 문제 및 다문화를 통해 한국교육의 현실과 문제점을 이야기 하며 관객과 소통한 시간이었다.

한편 올해 폐막작으로 선정된 2014년 사전제작지원작을 탄생시킨 SIAFF피칭에서는, 임신이 축복이 되지 못하고 부담이 되어버린 지금 한국사회의 단면을 다룬 김나경 감독의 '내 차례'가 선정됐다. 사전제작지원작에 선정된 감독에게는 300만원의 지원금이 후원된다.

영화제 집행위는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로 더욱 내실을 다진 영화제였다"면서 "질 높은 영화에 대한 관객의 만족도와 관객과 좀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들이 좋은 평가를 얻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더욱 새롭고 발전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제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기대해 줄 것"을 당부하며 이번 영화제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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