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學협력이 중요하다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4월 28일(화) 17:19

교회를 교회되게 함의 우선적 책임은 목회자들에게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목회자들의 자질과 리더십 형성에 대한 역할을 맡은 신학교의 책임은 매우 크다. 신학교의 일차적 책임은 총회가 위임한 목회후보생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자요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구비케 함에 있다. 물론 하나님 나라는 다양한 일꾼들을 필요로 한다. 신학교는 그 중에서도 '경건의 연마'와 '학문의 수련'과 '복음의 실천'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한 한국교회를 형성해 갈 수 있는 목회자들을 양성하여 배출할 책임을 가진다.

이와 함께 신학교는 한국교회가 나아갈 신앙ㆍ신학적 방향과 내용에 대한 성찰과 제시, 교단과 교회들의 목회 방향성과 내용을 제공하는 목회 신학적 방향제시의 책무를 가진다. 또한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신학교는 교회를 넘어 한국사회를 향한 책무도 잊지 말아야 한다. 물질주의와 쾌락주의가 주도하는 사회가치와 문화를 하나님 나라의 '정의로운 문화'로 변혁하는 사회개혁의 책무에도 힘껏 참여하여야 한다.

신학교의 책무는 참으로 크고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목회후보생들의 목회지도자로서의 인격, 전문성과 하나님 나라 중심의 확고한 비전을 양육, 형성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신학교육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신학교 주일은 신학교의 역할과 중요성을 기억하며, 신학교다운 신학교를 위하여 온 교회가 기도하는 기회를 우리에게 허락한다. 교회다운 교회가 몇 사람만의 다짐과 갱신으로 이루어질 수 없듯이, 신학교다운 신학교는 신학교육 관계자들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음을 확인하고, 신학교육에 함께 동참하는 기회이다. 목회자다운 목회자는 신학생다운 신학생의 양육으로부터 시작됨을 확인하는 기회이다. 신학교 주일을 맞아 교회는 신학교와의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신학교육에 동참하는 기도와 결단을 모색하여야 한다.

사회에서 산학협력이 중요한 것보다 교회와 신학교의 협력, 즉 교학협력은 더욱 중요하다. 신학교는 교회의 과거와 현재이자 미래이기 때문이다. 교학협력은 지교회에서 목회 후보생으로서의 자질과 인격을 지닌 이들을 철저히 검증하여 신학교에 추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노회는 이러한 추천을 토대로 목회후보생을 신학교에 위탁하고 지속적 지도력 형성을 위한 신학교육 과정에 동행하는 장로교 신학교육을 회복시켜야 한다. 물론 노회는 위탁하는 신학생들의 정신적, 신학적, 물질적 후원자, 즉 영적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교회와 신학교의 유기적 공생관계를 확인하여 위기의 한국교회 새 희망을 일구는 신학교 주일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