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이웃 돌아보는 영화제 되길

[ 피플 ] 제1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집행위원장 배혜화 교수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5년 04월 27일(월) 18:51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생명의 빛을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모아 이번 주제를 '생명 빛, 아이들'이라고 정했습니다."

지난 4월 23일 개막한 제1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집행위원장 배혜화 교수(전주대)는 "세월호 1주기를 맞으면서 참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우리 모두에게 생명의 빛을 꿈과 빛의 예술인 영화로 전하고 싶었다"면서 "이번 영화제를 통해 자신과 이웃을 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08년부터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온 배 교수는 "하지만 여전히 세상의 안전불감증은 계속되고 있고 생명의 가치는 외면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도 우리 영화제가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영화를 통해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빛과 소금의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고 연구하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영화제는 지난 12년 동안 '경계를 넘어서'라는 모토로 진행했지만 그 경계의 시선을 세상 밖에서 거둬내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전하면서, 그는 "영화제 시작과 함께 조직이 구성되고 폐막과 함께 다시 해체되기를 반복하면서 영화제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이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열정으로 수고와 헌신해 준 스태프들과 관심과 사랑으로 동참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그는 "올해부터 영화제 사무국장과 수석 프로그래머가 상근하게 됐다. 영화제의 기본이 시작된 것이다"면서 "예술이 문화를 만들고 그 문화가 우리의 정체성 형성에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 우리 영화제가 작지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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