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참사, 기독교계 긴급구호 및 인도적 지원 참여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04월 27일(월) 11:51
   
▲ 네팔 선교사 김성광 목사가 보내온 네팔 대지진 사진. 선교사들에 따르면, 생필품 확보가 어렵고 거리로 내몰린 사람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다고 알려왔다.

"모든 상황이 혼란스러운, 말 그대로 '아비규환'입니다. 건물 붕괴로 카트만두 전체가 흙먼지로 가득하고, 모든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네팔 선교사들이 전해온 카트만두 지진 현장은 '처참함' 그 자체다. 네팔 선교사들은 "사방에서 '살려달라'는 비명과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생필품 확보가 어렵고 졸지에 거리로 내몰린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하며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다"고 알려왔다.

25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사망자가 25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네팔 재해대책본부는 26일 오후 6시 현재 사망자가 2430명, 부상자가 6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선교 중인 김성광 목사는 본보 기자와 SNS인터뷰를 통해 "건물이 무너지고 전기와 수도가 끊겼으며, 이에 따라 통신은 두절되고 인터넷도 신호가 약해 원활하지 않다"며 "선교사 가족들과 교회 성도들은 지금 외곽으로 피신해있다"는 상황을 전해왔다.

또 김 목사는 "본인이 사역 중인 체빵부족 지역의 와스방교회와 분뿡교회, 카투만두에 있는 마라나타여수룬교회가 붕괴되었고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며 "힌두인들은 두 손을 하늘로 치켜올리고 하늘의 노여움을 기도하고 있다. 이럴 때 한국교회의 긍휼과 위로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네팔 선교사 김성광 목사가 보내온 사진.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이 거리에 망연자실 나와있다.

총회 파송 네팔 선교사가정은 모두 7가정으로 모두 무사한 것으로 총회 세계선교부를 통해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선교사들의 선교건물이 무너지고 네팔장로회신학대학교 건물이 금이가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선교사회장 김정근 선교사는 "지진 발생 후 여진이 계속되어 재난지원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선교사들은 현지 정부 및 한인회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으며, 추가 발생 지진 등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소식을 알려왔다.

우리 정부는 부상자 지원과 귀국 지원을 위해 네팔 현지로 신속대응팀 2명을 급파했고 100만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정영택)를 비롯한 기독교계와 NGO단체들이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정영택)는 4월 27일 오전 현재, 재해 긴급구호금 5만불 집행과 사회봉사부 실무자 현지 긴급구호 파견 등을 계획하고 네팔 선교사들과 긴밀히 협력 중에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6일 네팔 지진 피해자 긴급 구호를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헌금은 네팔 NCC와 CCA를 통해 지진피해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월드디아코니아는 27일 오전 현재 긴급구호팀 파견과 구호를 위한 모금을 예정하고 있다. 또 국제구호개발 굿네이버스는 1차 긴급 구호팀을 파견했으며, 40만 달러 규모의 긴급구호를 진행할 예정이다.

월드비전은 전세계 사무소가 함께 공동으로 재난을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대만, 홍콩, 캐나다 월드비전은 1차로 총 500만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어린이들을 위해 식수정화제가 포함된 식수정화키트, 방수포, 필수영양제, 담요 등 긴급구호물품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양병희)은 네팔 지진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재난으로 안타깝게 희생당한 사람들과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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