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 가진 잠재력의 나라

[ 땅끝에서온편지 ] <1>인더스 문명의 발상지 '파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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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14일(화) 14:28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인 파키스탄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인 파키스탄(Pakistan)에는 유적지인 '모헨조다로'와 '하라파'에 가면 BC 25세기의 잘 정리된 마을과 잘 가꾸어진 관개시설을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리고 파키스탄의 두번째 큰 도시인 라호르에 가면 무굴 제국 시대에 건축된 아름다운 궁전들과 성벽의 유적지를 볼 수 있다. 새삼 파키스탄 사람들의 건축과 예술에 대한 탁월함을 읽을 수 있다. 지금은 자살 폭탄 테러로 전 세계에 알려져 파키스탄에 찾아오는 사람이 적은 나라이지만 유구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많은 인구를 보면 파키스탄은 분명히 많은 잠재성과 가능성이 많은 나라이다.
 
파키스탄은 남한의 8배에 가까운 796,095평방킬로로서 생각보다 큰 나라이다. 필자의 사역지인 화이살라바드(Faisalabad)에서 퀘타(Quetta)도시에 전도를 위하여 한번 기차여행을 하였는데 월요일 밤에 출발하여 수요일 새벽에 도착했다. 28시간이 걸린 것이다. 한국에서 반나절 혹은 하루면 전국의 모든 곳에 도착 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작은 나라가 아니다. 파키스탄의 수도는 이슬람교를 믿은 사람들이 산다는 뜻을 가진 이슬라마바드(Islamabad)이며 인구 196,174,380명의 다산 출산국가로서 인종은 펀잡인과 빠딴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파키스탄의 큰 도시는 1,300 만명이 넘은 국제 도시 카라치와 인구 760 만명의 펀잡주 주도인 교육과 문화도시 라호르와 필자가 사역하는 인구 300만명의 공업도시인 화이살라바드가 있다.
 
파키스탄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전인구의 45.1%가 농업에 종사하는 개발도상국으로 일인당 국민소득(GDP)은 $1,299(World Bank, 2013년) 정도이다. 언어는 우루두어가 국어이지만 영어가 공용 언어로 학교와 정부관서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며 문맹울이 45%에 이른다.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무슬림 인구가 많은 국가인 파키스탄은 이슬람교가 8세기에 파키스탄에 소개되고 11세기에는 전지역이 이슬람화 되었다. 근세에 영국의 식민 통치시대에 힌두교의 인도와 한나라를 이룬 파키스탄은 힌두교를 벗어나 무슬림들만의 국가를 건국하려는 무함마드 알리 지나 (Muhammad Ali Jinnah) 변호사가 주도한 독립운동에 힘입어 무슬림국가로서 '거룩한 땅'이란 뜻의 동서 파키스탄이 1947년 8월 14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그러나 종교 외에는 서로 다른 종족, 역사, 문화를 가진 동ㆍ서 파키스탄 사이에 갈등이 쌓여 마침내 전쟁이 발발하였으며, 동파키스탄이 1971년 방글라데시로 분립 독립하였다.
 
전 인구의 96%가 무슬림인 파키스탄에는 종교와 정치 등 일상생활이 분리된 나라들과 달리 정치, 경제, 사회등 모든 일상 생활이 종교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새벽에 기도로 부르는 구성진 아짠 소리로 시작되어 경건한 무슬림은 근무와 일 중에서도 시간을 내어 메카를 향하여 하루 다섯번의 기도를 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다. 도시의 식자층, 해외 경험을 한 사람들과 부유층에서 세속주의의 모습이 있어 푸른 청바지와 짧은 반팔 소매를 입은 여성을 라호르와 같이 큰 도시에 가면 볼 수 있으나 중소 도시와 지방에 가면 온몸에 부루카를 두르고 집 밖을 잘 나가지 않은 여성들도 참 많다. 너무나 다른 삶이다. 1970년대 지하울 하크 대통령에 의하여 이슬람화가 국가의 목표가 되고 아프칸 전쟁 이후 파키스탄 사회에 이슬람 원론주의가 더욱 힘을 얻고 있음에도 세속적인 성공과 부를 쫓는 사람들도 틈틈히 만날 수 있다. 파키스탄에 종교적인 열심과 알라를 위하여 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에게도 어렵고 기쁜 이야기가 있으며 그속에는 멸시를 받으며 사는 소수의 크리스찬들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있으며, 파키스탄 사람들만이 갖는 독특한 문화와 삶과 선교 사역의 이야기가 있다. 다음에 그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 가려고 한다.

이준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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