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미 교회, 공공신학에 대해 논하다'

[ 목회·신학 ] 장신대, 중국 칭화대ㆍ미 프린스턴신학교와 함께 국제학술대회 열어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5년 04월 14일(화) 11:36
   
▲ 중국 칭화대 왕쇼초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장창일 차장

장로회신학대(총장:김명용)가 지난 9일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각국의 문화적 상황 속에서 공공신학 하기'를 주제로 한ㆍ중ㆍ미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3국 학술대회에는 중국 칭화대 왕쇼초 교수와 주동화 교수를 비롯해서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 학장 제임스케이 박사가 참석했고 국내에서는 장신대 임성빈 교수와 박성규 교수가 주제 강사로 나섰다.

무엇보다 '중국에서의 공공신학 발전과 영향'을 주제로 발표한 칭화대 왕쇼초 교수의 발언이 관심을 끌었다. 왕 교수는 "중국정부의 종교정책이 통제에서 법적관리로 전환됐다"면서, "이에 따라 향후 중국의 기독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단체들은 사회단체의 신분으로 사회 공공사무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법적관리'의 의미가 제한이나 통제가 아니라 개인의 신앙생활을 돌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왕 교수는 "그만큼 신학의 공공성 확보, 즉 공공신학의 영역이 생겨났으며 사회성과 공익성을 지니게 될 것"이라면서, "사회의 영역에 참여하게 될 중국교회는 사회를 향해 윤리적 척도를 제시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장신대 임성빈 교수는 '후기세속화시대에서 공공신학 하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임성빈 교수는 "한국교회의 사회적 공동선을 위한 건설적 역할은 교회의 교회다움으로부터 시작되고 마무리된다"면서, "교회다움은 결국 다양한 집단이 공존하는 한국사회 안에서 교회가 교회로서 기능을 제대로 감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수는 "교회다움의 시작은 신앙인의 신앙인다움이 우선되어져야 한다"면서, "개인의 신앙을 사적인 영역에만 적용시키지 않고 공적인 자리에서 책임있는 실천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설교학적 관점에서 공공신학 하기'를 주제로 발표한 제임스 케이 박사는 "설교를 통해 성서 이야기와 기독교 전통을 충실히 전할 때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품성을 함양할 수 있다"면서, "설교가 결국 공적신학으로 나아가는 실천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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