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독자가 좋은 신문을 만든다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4월 06일(월) 18:06

독자없는 신문은 무의미하다. 아니 생존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심과 참여가 없는 신문 또한 죽은 신문이다. 오늘날 신문 특히 기독교계 신문의 가장 큰 위기는 독자의 무관심과 이탈 현상이다. 오랜 제작 관행이나 관습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독자들의 생각이나 입장을 무시하고 신문을 제작해 온 오류의 결과일 수도 있다. 세상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순발력과 부지런함이 필요한 이유이다.

'기독공보 주일'과 같은 특별한 날에만 강조하는 명제가 아닌 항상 곁에 두고 되새겨야 할 금언과 같은 말이다. 매년 4월 둘째 주일은 총회가 정한'기독공보 주일'이다. 기독공보는 '생명', '평화', '선교'를 지향하며 본교단을 대표하는 교단지로서 1946년에 설립돼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정론지이다. 우리나라의 근대사가 그랬듯이 기독공보 또한 수많은 질곡 속에서 본교단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를 대변하는 언론의 역할을 다해왔다. 이제 곧 창간 70주년을 맞게될 기독공보가 새로운 100년을 향한 대장정을 위해 다시 일어서서 나아가야할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이런 시대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기독공보 주일'을 맞아 '좋은 독자운동'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구독확장 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는 일이다. 이미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기독공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권한다.
둘째, 모든 독자가 기자라는 마음으로 투고와 제보에 적극적인 참여를 권하고 싶다. 신문을 통해 보내오는 기사를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독자 스스로 신문 제작에 참여하는 쌍방향 제작이 필요한 때이다.

셋째,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신문읽기를 제안한다. 비판적 독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좋은 독자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신문을 읽는 독자이다. 신문 내용에서부터 제작 관행에 이르기까지 항상 날카로운 눈으로 읽고 오류가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지적하는 깨어있는 독자가 좋은 신문을 만든다.

이런 독자 운동이 활발해지면 자연스럽게 신문이 긴장하게 되고 이는 곧 보다 좋은 신문으로 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물론 '기독공보 주일'에 독자들의 관심과 참여만을 촉구할 수는 없다. 오늘날 기독언론이 수행해야 할 막중한 사명은 크고 무겁다. 교회가 전하는 복음이 점차 사회적 신뢰를 잃어가는 위기의 시대이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복음이 자연스럽게 세상으로 흘러들어가 방황하는 자들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생명력있는 기독공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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