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변질

[ 목양칼럼 ] 목양칼럼

김성태 목사
2015년 03월 24일(화) 15:53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1-2)

전진은 변화이지만 제자리걸음은 변질입니다. 주님을 바라다보는 것은 변화이지만 사람을 보고 세상을 보는 것은 변질입니다. 순종은 변화를 일으킵니다. 거역은 변질을 일으킵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는 변질이나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죽어는 변화입니다. 믿음 또한 믿음에서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여 변화를 일으킵니다. 자람은 변화입니다. 성장도 변화입니다. 콩시루에 물을 부어 보십시오 다 빠져 나가는 것 같으나 자라 콩나물이 됩니다. 변화한 것입니다. 변화하고 나면 어디에 들어가도 맛을 냅니다. 밥에 들어가면 콩나물밥이 됩니다. 뚝배기에 들어가 끓이면 콩나물해장국이 됩니다. 아구에 넣어 끓이면 아구탕이 되고 아구에 넣어 찌면 아구찜이 됩니다. 

드와이트 무디는 “성경은 정보를 위한 것이 아닌 변화를 위한 책”이라고 했습니다. 찬송가 208장에는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계신 후 변하여 새사람 되고”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다윗은 변화이나 사울은 변질입니다. 야곱은 변화이나 에서는 변질입니다. 욥도 변화입니다. 삼손은 변화에서 변질로 다시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베드로는 변화, 변질, 변질, 변화, 냉탕, 온탕, 온탕, 냉탕을 넘나들다가 오순절 성령의 불세례 받고나서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웃시야 왕은 변질이나 므낫세 왕은 변화 변질에서 다시 변화로 돌아온 왕입니다. 

은혜 받으면 모이기를 힘씁니다. 성령 받으면 날마다 가르침 받습니다. 저녁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도 부족합니다. 변화입니다. 그래서 집사님 됩니다. 안수집사님도 됩니다. 권사님도 되고 장로님도 됩니다. 그 다음? 그런데 많이 맡고 나면, 높은 자리로 올라가면 새벽이 끊어집니다. 수요예배도 끊어집니다. 심지어는 주일성수도 문제가 생깁니다. 변화 입니까? 변질 입니까? 

어머니 한 사람이 거듭나 변화되니까 온 가정의 구원이 이뤄지고 그 자녀가 변화되니까 학원이 복음화 되고 제사가 끊어지고 친척 형제 동기들이 예수 믿게 됩니다. 아내 한사람이 거듭나 변화되니까 남편이 변화되어 직장이 복음화 되고 세상이 밝아집니다.

교육의 성자 페스탈로치의 말이 있습니다. 먼저 내부를 정화하라 그러면 외부도 정화 되리라고 했습니다. 기독교의 진정한 변화는 밖이 아닙니다. 겉이 아닙니다. 안입니다. 겉 사람이 아닙니다. 속사람입니다. 상대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끝임 없이 변화되어 지는 것입니다. 변화는 성장이요, 성숙이요성화입니다. 그러기에 모든 문제를 너에게서 찾으면 안 됩니다. 나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요나서를 보십시오. 요는 너가 아니라 나입니다. 내가 빛이 되고, 내가 행복하고, 내가 소금이 되고, 내가 정직해지고, 내가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영국의 거성이었던 트루하이젠이 20대에“하나님이여 나로 하여금 세계를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40세가 된 어느 날 그는 주변의 어느 한 사람도 자기를 통해 변화되지 않은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가족 중에도 한 사람도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고“하나님이여 나를 변화시켜 주옵소서”하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60세가 된 어느 날 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제가 진작에 저 자신을 변화시켜 달라고 했다면 세계가 달라졌을 텐데 오! 주여 오늘도 저를 변화되게 하시여 새롭게 하소서” 소크라테스도“세상을 변화 시키려는 사람이 있거든 자신부터 변화시키라”고 했습니다. 중국의 왕양명도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난파 산중적 이파 심중적 산에 도적은 토벌하여 무너뜨렷으나 내 마음에 도적은 무너뜨리지 못하였다고 한탄 했습니다. 바울사도도 서신 끝부분에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찌어다”(엡6:24)

김성태 목사 / 본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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