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의의 옷장'에 가면 '불금'마다 라이브 활짝

[ 문화 ] 크리스찬 뮤지션들 다양한 장르 무대 펼쳐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5년 03월 19일(목) 10:29

   
 
금요일   밤,  세상  문화  속에서   갈  길을  잃고 헤매인다면 '나니아의 옷장'(https://www.facebook.com/narnia2015)으로 가자.

매주 금요일 밤, 크리스찬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는 이곳에는 CCM부터 락, 발라드, 어쿠스틱, 재즈, 클래식 등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펼쳐진다. 화려하는 않지만 소소하고 따뜻한 무대, 바로 '크리스찬 금요라이브 콘서트 Friday Night Live'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니아의 옷장은 '크리스찬 음악 전문 공연장'이다. 이 곳의 무대가 조금 특별한 것은 '크리스찬' 뮤지션들의 무대이며 그들의 음악과 신앙고백으로 관객과 소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은 다양한 뮤지션들이 함께 한다. 인디밴드부터 락밴드 재즈아티스트 등 구별이 없다. 신앙을 품고 음악을 하는 '크리스찬 뮤지션'이면 된다. 홍대 인디밴드로 활동하는 한 싱어송라이터는 "내 노래는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라면서 "이 사실은 세상에서는 고백할 수 없지만 이 곳에서는 할 수 있다"고 고백했다는 후문.

성신여대 부근에 위치한 '나니아의 옷장'은 문화콘텐츠를 통해 다음세대에 복음을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관했다. 사실 이 곳은 매주일 예배가 드려지는 '주님의 숲 교회'예배당이기도 하다. 담임목사이자 '나니아의 옷장' 대표이기도 한 이재윤 목사는 문화선교에 뜻을 같이하는 10여 명의 지인들과 함께 공동체를 만들고 지난해 12월 교회를 개척했다. 그리고 지난 2월부터 그동안 준비했던 '금요라이브콘서트'를 진행하는 중이다.

그동안 12명의 뮤지션들이 무대에 섰고 매 공연마다 많게는 30명, 적게는 10명 정도의 관객이 찾는다. 공연 기획부터 뮤지션 섭외, 진행까지 모두 이 목사와 교인들이 한다. 크리스찬 문화의 '유료화'를 지향하기 위해 티켓도 1만원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뮤지션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며 선교팀을 후원하는 콘서트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역자들을 돕는 다양한 자선콘서트도 열린다. 

'나니아의 옷장'의 이름은 CS루이스의 소설 '나니아 연대기'에서 가져왔다. 이 목사는 "아이들이 옷장문을 열면 예수님이 다스리는 아슬란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듯, 이 곳에 들어오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와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장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 곳은 지하의 작은 무대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다른 세상이다. 은은한 조명과 빈티지 테이블, 키보드와 드럼 기타 등이 놓어진 무대, 그리고 소소한 소품들까지 따뜻하고 신비롭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이 목사는 '나니아의 옷장'에서 향후 세미나 토크콘서트 기부행사 등 다양한 기독교 문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을 전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문화선교의 지속성'을 위해서 70여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곳을 저렴한 비용으로 빌려주는 대관도 준비하고 있다고.

"금요일 밤의 문화가 세상을 휩쓸고 있지만 젊은 크리스찬들은 갈 곳이 없다. 이 시대 문화의 모습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었다. 금요일 저녁 이 곳에서 음악도 즐기고 복음도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이 목사의 바람이 봄바람을 타고 청년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그래서 그들의 금요일 밤이 기독교 문화를 통해 '뜨거운 밤'이 되기를 한 마음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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