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무용과 의상

[ 문화 ] 몸으로 드리는 예배

최지연 원장
2015년 03월 16일(월) 18:41

의복 발생의 주된 요인은 성서를 통해서 알 수 있는데, 수치의 감정에서 몸을 가리기 위해서, 기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냥한 동물의 가죽이나 나뭇잎을 이용해 몸을 감싼 것에서부터 의복이 비롯되었다. 각 시대와 문화가 바뀜에 따라 의복의 형태는 많은 변화를 거치게 되었으나, 사람의 지위와 부, 신념에 대한 외적인 표현을 나타내는 기능으로 더욱 중요성을 띠게 되었다.

무용의상은 일반의복의 기능과는 다른 역할을 감당한다. 무용의상은 작품의 주제나 무용수가 맡은 역할의 성격을 대변해 주며, 색채나 질감, 형태의 효과를 통해 상징성을 나타낸다. 무용과 의상은 분리될 수 없는데, 무용의상은 무용수의 움직임을 잘 드러내는 기능을 수행하며 작품의 의미를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기 때문에 의상 선택은 안무의 연장이다.

기독교무용 작품의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 의상과 장식품, 소품, 머리모양, 화장 등이 어우러져 동작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용의상은 작품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기독교무용가는 목적에 맞게 의상을 분별하여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지 못한 기독교무용가들에게서 흔히 보여지는 현상 중 하나는 무용과 의상, 머리모양 등이 조화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저 미적인 아름다움에 연연하다 보니 주제에 맞지 않고, 예배를 위한 목적인지, 공연을 위한 목적인지 구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같은 동작으로 춤춘다 할지라도 의상과 소품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무용의상은 움직이는 몸에 밀착하여 감정표현, 형태, 공간의 조화까지 밀접한 관련을 가지기 때문이다.
춤추는 몸에서 느껴지는 내면의 표현은 비언어적이지만, 매우 즉각적이므로 회중이 기독교무용가의 움직임을 통해 나타나는 내적 감정을 쉽게 발견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독교무용가는 무용예술의 몸과 움직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안무하고 의상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최지연 원장 / 서울장신대 외래교수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