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찾습니다

[ 목양칼럼 ] 목양칼럼

김성태 목사
2015년 03월 16일(월) 18:36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렘5:1).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잠11:30).

두 말씀은 모두 사람을 찾고 사람을 얻어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을 얻기 위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분이 성육신하신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이 찾아서 기뻐하신 사람은 율법이나 혈통의 사람이 아니었다. 마가복음 8장에 나오는 가버나움에 이방인인 한 백부장이었다. 그를 만난 후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고 하시매 그 시로 하인이 중풍 병에서 나음을 얻었다. 그리고 예수님은 사람 찾으러 가시는 것을 보게 된다. 출애굽 40년의 여정을 가게 하신 것도 하나님께서 모세를 찾으셔서 그 큰일을 하게 하셨고, 모세 또한 여호수아를 얻어 가나안의 정복을 하게 하였다. 예수님께서도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예수님도 그 본을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갈릴리 바닷가 어부 베드로 형제를 부르시고 세관에 앉은 마태에게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어느 여인은 예수님께 찾아왔다가 예수님이 찾고자 하는 사람이 되어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듣고 하늘의 영광을 얻은 여인이 되었다. "여자야!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마가복음 15장에 나온 가나안 여인이다. 예수님은 큰 칭찬과 함께 크게 기뻐하신 것을 보게된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한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 4:23). 아버지 하나님께서도 영과 진리의 사람을 찾으신다고 하셨다. 옛 성인들도 사람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사람을 얻는 것이 참 성공의 비결임을 우리에게 일침해 주고 있다.

관자권수(管子權修)에 있는 말이다. '일년지계 막여수곡(一年之計 莫如樹穀)' 한 해의 계책으로 곡식을 심는 일 만한 것이 없고, '십년지계 막여수목(十年之計 莫如樹木)' 십년의 계책으로 나무를 심는 일 만한 것이 없으며, '종신지계 막여수인(終身之計 莫如樹人)' 평생의 계책으로는 사람을 심는 일 만한 것이 없다. '一樹一穫者 穀也(일수일획자 곡야)' 하나를 심어 하나를 얻는 것은 곡식이요, '一樹十穫者 木也(일수십획자 목야)' 하나를 심어 열을 얻는 것은 나무요, '一樹百獲者 人也(일수백획자 인야)' 하나를 심어 백을 얻는 것은 사람이다.

맹자도 군자유삼락이라는 말을 했다. 크게 기뻐할 일락은 부모 잘 섬기고 무고하여 우애 있는 것이고 군자됨의 이락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고 땅을 굽어 천하사람 누구에게나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고 삼락이 중요하다. '得天下英才敎育(득천하 영재교육)' 하늘 아래 영재를 얻어 가르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기쁜일이 어디 있으리오.

세종시 총기사건도 돈 찾다가 총 찾아서 방아쇠를 당겼고 화성시 총기사건도 돈 찾다가 총 찾아서 내 부모 골육 형제에게 방아쇠를 당긴 것을 보게 된다. 이로 인해 인륜을 잃고 천륜을 잃고 천국을 잃었다.

복음을 심어 예수님의 사람을 길러내는 곳이 교회이다. 예루살렘 교회는 일곱집사를 길러내었고 안디옥 교회는 바나바와 바울을 세웠다. 교회의 기쁨이 여기에 있다. 교회도 사람을 찾는다. 가정도 사람을 얻어야 가정이 세워진다. 땅을 찾고, 개척 상가를 얻고, 설계사를 찾고, 시공사를 찾는 것도 귀한 일이고, 가정도 좋은 집을 얻고 직장을 얻고 인기를 얻고 명문 명품을 찾는 것도 귀한 일이지만 그보다 더 귀한 일은 하나님을 찾고 그리스도를 얻고 믿음의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다 학교도 교회도 복음을 심어 예수의 사람을 길러내어야 하고 그리고 지혜자를 찾고 기도의 사람을 찾고 영의 사람을 찾고 그리스도인을 찾아야 한다.

김성태 목사 / 본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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