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화생 운동은 역사적 중요성 지닌 운동"

[ 교단 ] 총회 에큐메니칼 정책세미나, 대전신대서 열려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3월 03일(화) 17:09
   

【대전=표현모 차장】 "총회의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 10년'은 전 지구적인 생명 위기의 현실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운동이자 WCC 제10차 부산총회의 메시지에 대한 응답으로 추진되는 에큐메니칼사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운동이다."
 
제99회기 총회 에큐메니칼 정책세미나가 지난 2월 26일 대전신학대학교 글로리아홀에서 열려 총회가 추진하고 있는 치화생운동을 에큐메니칼 신학의 측면에서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총회 에큐메니칼위원회와 치유와화해의생명공동체운동10년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정책세미나에서는 정원범 교수(대전신대)와 황홍렬 교수(부산장신대)가 주제강연자로 선정되어 각각 '에큐메니칼 운동과 치유선교', '에큐메니칼 운동과 화해' 제목으로 강연했다.
 
또한, 이번 정책세미나에서는 다문화 분야에 박천응 목사(안산이주민센터 대표), 마을공동체 분야에 이원돈 목사(새롬교회), 협동조합 분야에 한경호 목사(횡성영락교회), 평화통일 분야에 정지석 목사(국경선평화학교 대표)가 생생한 현장의 사례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에큐메니칼 운동과 치유선교' 제하의 강연을 한 정원범 교수는 한국교회가 교회의 치유선교적 사명을 재확인하며 치유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총회의 치화생운동에 대해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화해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토대로 전 지구적인 생명 위기의 현실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운동이지만 에큐메니칼 운동사의 관점에서 볼 때 WCC 제10차 부산총회의 '함께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떠납시다'라는 메시지에 대한 응답이며 동시에 아테네 세계선교대회의 문서에서 신학적 통찰력의 도움을 받고 있는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정 교수는 치유선교를 위한 교회의 과제로 △치유공동체로서의 정체성 회복 △정의 △화해와 평화 △생태계 회복 △하나님과의 관계 화해 △예배의 치유기능 회복 등을 꼽았다.
 
'에큐메니칼 운동과 화해' 제하의 강연을 한 황홍렬 교수는 화해에 대한 신학적 이해와 화해를 지향하는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의 과제를 제시했다.
 
황 교수는 "가해자와 피해자, 주변공동체가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를 통해 정체성의 상호변형이 일어나고 새로운 관계가 형성될 때 화해가 일어난다"며 "용서와 화해는 세례, 성만찬, 기도와 예배를 통해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회 자체가 치유와 화해의 공동체로서의 교회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화해와 관련해 정의와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WCC 화해문서를 언급하며 "정의의 평화의 조건이고, 화해는 평화로 가는 길이며, 비폭력은 평화를 위한 희망"이라고 강조하고, "WCC는 폭력극복운동10년을 정리하며 평화주의와 거룩한 전쟁의 대안으로 정의로운 평화를 제시했으며, 경제정의 또한 화해와 평화를 위한 필수적 요소로 보았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황 교수는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의 과제로 △NGO와 이웃종교와의 연대 △전쟁 기억 치유와 반공 이데올로기 극복을 통한 민족의 화해 △평화교육 △아시아 교회ㆍ민간단체와 함께 하는 교회의 날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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