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사명감으로 춤추어라

[ 문화 ] 몸으로 드리는 예배

최지연 원장
2015년 03월 02일(월) 18:31

하나님은 인간에게 사명이라는 것을 주셨다. 사람에게 땅에 있는 모든 것의 이름을 짓게 하셨으며, 세상을 다스리는 사명을 주신 것이다.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일은 문화와 예술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기독교무용가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교회에서 무용단을 만들고 비전공자에게 무용을 가르친 시간이 10년이 넘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건만 아직 교회무용에 대한 인식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성서와 신학에 바탕을 둔 기독교무용에 관한 것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무용으로 쓰임 받게 될 기독교무용가는 영성 훈련을 통하여 자신의 신앙 고백이 우선 되어야 하고, 그 다음 신체적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교회에서 기독교무용가를 세우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영적인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비전공자를 기독교무용가로 세우기 위해 손끝부터 발끝, 시선처리 하나하나까지 무용의 기본기를 가르치는 데만 최소한 4개월은 걸린다.

기독교무용은 시간과 물질, 그리고 육체의 헌신을 동반한다. 열정과 헌신, 눈물로 가르쳐서 함께 무용단으로 활동하다보면 회중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상해서, 의상비가 드는 게 싫어서, 교회무용보다 다른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무용을 그만 두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무용이라는 것은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것이므로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신체의 반복적인 훈련을 통하여만 아름다운 춤사위가 나온다. 교회는 그저 취미 생활을 하는 곳이 아니라 진실한 사명자로 인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예배는 삶으로 이어져야 하고, 삶은 곧 예배이다. 기독교무용가는 삶의 중심에서 몸으로 예배드리는 사명자인 것이다.

회중의 갈채, 회중의 말 한 마디에 하나님이 주신 사명감을 상실하지 않도록 목회자의 관심과 전문가의 지도 아래 기독교무용가가 세워져 나가야 할 것이다.

최지연 원장 / 서울장신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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