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공존하며 하나님 나라 함께 만들자

[ 피플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5년 03월 02일(월) 18:25

제99회기 총회 여성위원회 위원장인 김예식 목사(예심교회)는 최근 60여개 노회에 '여성위원회 조직의 건'으로 공문을 보냈다. 

이번 공문은 각 노회가 여성위원회를 조직하고, 양성평등적인 교단 문화가 정립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는 협조공문이었다.

제98회 총회에서 총회는 여성위원회를 특별위원회로 조직할 것을 허락했고, 여성 사역 개발 및 양성평등의식의 확산을 위해 65개 노회 내 여성위원회를 특별위원회로 신설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제98회기 노회 여성위 조직현황은 저조했다. 65개 노회 가운데 10개 노회만 여성위를 조직했으며, 이 가운데 3개 노회는 독립부서가 아닌 겸임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여성위원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많이 생각하게 됐다"면서 "최근 기독교가 화해 일치 사랑 정의 등이 아닌 분열의 이미지로 추락하고 있다. 이럴 때 여성의 모성애적 리더십이 신선한 화합의 동기 부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장로교는 대의민주정치로 운영되고 있다. 대의정치는 교인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장로를 세우고, 그들을 통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교회 다수인 여성을 대표하는 여성 대표는 뽑지 않는다. 이는 대의정치에 부합하지 않다"고 호소했다.  

"그렇다고 여성위가 투쟁을 하는 기관은 아니다. 공생하고 동역하는 여성리더십을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김 위원장은 "21세기 사회는 소수자에 대한 배려와 정책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교회는 외면하고 있다. '여성'을 위한 제도화 마련이 없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여성위는 투쟁기관이 아니고 함께 공존하며 하나니님 나라를 만들어가자는 의미가 있다"면서 "65개 전 노회가 여성위를 조직하고 함께 사역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성들의 은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 특히 총대 할당제에 큰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총회 여성위원회는 위원회 신설시 예산 배정이 어렵더라고, 선 조직 후 예산을 배정해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배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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