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밥상

[ 기자수첩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5년 03월 02일(월) 09:35

"창조질서 보전 정신에 어긋난 기독교인들의 식습관 어떻게 생각합니까?"

기독교계 유일한 환경운동 단체인 '기독교환경운동연대(기환연)'를 최근 취재하며 관계자는 기독교 신앙인들의 '먹거리 문화'에 대한 무분별성을 지적했다.

그는 "지구촌에는 굶주림에 신음하는 이웃들이 많다. 오염된 먹을거리를 식탁에 올려놓거나 폭식하며 음식을 소중히 대하지 않고 남기는 행동은 신앙인으로서 크나큰 죄악"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문화를 바꾸고자 기환연이 시작한 사업인 '생명밥상운동'은 한마디로 죽음의 밥상이 아닌 생명의 밥상을 차리는 것이다. 생명 주심에 감사하며 천천히 먹고, 배고픔에 시달리는 이웃을 생각하며 소식하고, 몸을 더럽히지 않는 방법으로 음식을 소중히 생각하면서 남기지 않는 운동이다.

기환연은 교회를 돌며 '생명밥상운동'의 중요성을 설명할 때 "몸에 좋고 지구에 좋은 것은 철 따라 주어진다. 제철음식과 유기농산물, 지역 먹을거리를 이용하여 밥상을 차리자"며 "깨끗하고 단순한 밥상은 주님을 기쁘게 한다"는 말을 강조하고 있다.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회개와 기도, 절제와 금식, 경건의 훈련이 필요한 사순절 기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음식에 대한 무절제함과 지나친 탐욕 등 죽음의 밥상을 차린 것에 대해 과감히 회개하고 생명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먹거리를 대하면 오병이어의 기적이 사순절 기간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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