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교회와 에큐메니칼 선교 협력 다짐

[ 선교 ] 정 총회장, 멕시코장로교회 및 쿠바개혁장로교회 방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2월 10일(화) 16:58
   
▲ 쿠바 신학교 총장, 이사장과 함께 한 정영택 총회장(왼쪽 세번째)과 김명용 장신대 총장.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와 지구 반대편 남미의 멕시코장로교회 및 쿠바장로교회와의 선교 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지난달 26일~2월 4일까지 쿠바와 멕시코의 교회를 방문, 상호 긴밀한 에큐메니칼 선교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먼저 지난달 27~29일 일정으로 멕시코를 방문한 정 총회장은 첫날 멕시코 장로교 총회 임원단과 회담을 통해 양 교단이 선교 협정을 맺고 긴밀한 선교협력을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향후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자들이 협의하기로 했으며 중간 연락과 조정은 멕시코장로교신학대학 홍인식 교수가 맡기로 했다.

총회장의 이번 멕시코 장로교단 방문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장로교회 중 최대교단인 멕시코장로교회와의 첫 공식 만남으로 그 의의가 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여 년 이상 멕시코에서 교단의 선교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공식적인 만남이 없었다.

이날 회의에서 멕시코장로교회측은 현재 장로교회가 거의 없어 선교의 필요성이 절실한 중북부 지방에 개척선교 계획을 교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한국 선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기도 했다. 멕시코장로교회측은 협정체결이 되면 파송되어 오는 한국 선교사들에 대해 종교비자 수속과 기타 체제에 필요한 제반사항 및 개교회 형편에 따라서 재정적 협력도 할 수 있음을 피력했다. 또한 파송선교사에 대하여 현지 신학교를 통한 언어 수련과 정착에 필요한 여러 가지 도움을 줄 것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정영택 총회장은 멕시코 신학대학 총장과의 만남 및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 등의 일정을 가졌다.

이번 방문에 협력한 홍인식 목사는 "멕시코 장로교단은 타 지역의 교단과는 달리 어느 정도 재정적 능력과 인적 재원을 갖고 있는 교단으로서 본 교단과의 동등한 입장에서 활발한 선교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영택 총회장은 지난달 29일에는 쿠바로 이동, 30일 열린 쿠바장로교회 총회에 참석해 한국교회를 대표해 인사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식으로 큰절로 인사를 한 정 총회장은 쿠바 교회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복음을 위해 경주해온 노력들에 대하여 격려했다. 이에 대한 답례로 쿠바 교회는 한국 교회의 섬김과 사랑에 대하여 감사를 전했다.

총회장의 쿠바 방문과 때를 같이 해 장로회신학대학교의 김명용 총장을 비롯해 한국일 김도일 교수 등은 쿠바 개신교 신학대학(Evangelical Seminary of Theology in Matanzas Cuba)을 방문, 신학교류 등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장신대와 쿠바 개신교 신학대학은 교류와 협력을 공고히 하는데 동의했으며, 학생 및 교수, 컨퍼런스, 심포지엄, 세미나와 강의, 공동 연구 및 참여 등을 실행하며 프로그램을 교환하기로 했다. 또한 신학 교육과 연구의 발전에 관련된 공유 자료를 교환하며,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학술적인 협력을 위해 필요한 사안들을 조정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총회장의 이번 방문을 수행한 쿠바 김성기 선교사는 "1961년부터 53년간 지속되어온 쿠바와 미국의 적대관계가 청산되고 새로운 역사의 발걸음을 시작하게 된 만큼 이번 총회장님의 쿠바 방문이 더욱 뜻깊었다"고 평가하고,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신앙과 신학을 지켜왔던 쿠바 교회의 노력과 헌신이 이번 양교의 협약 체결로 한국의 신학교육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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