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회 사무처장 임기 마친 김희원 장로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5년 02월 10일(화) 15:06

최초의 교단 총회 여성 임원이자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35대 회장, 사무처장을 지낸 김희원 장로(치유하는교회)가 지난 13일 이임식을 갖고, 여전도회원들의 선배이자 한 명의 선교여성으로서 평생 헌신하는 삶을 살 것을 다짐했다.

제61회 67연합회 회장협의회 중 진행된 이임식은 여성 리더로서 김 장로가 교단과 여전도회에 남긴 발자취를 돌아보고, 참석자들이 마음을 모아 감사를 전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전국연합회 전회장 홍기숙 장로는 격려사를 통해 "김희원 장로의 수고를 통해 오늘날 전국연합회와 지연합회들이 든든히 서게 됨에 감사한다"며, 항상 여전도회를 위해 고민하며 기도하고 솔선했던 선배의 섬김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서연합회장 박화식 장로도 연합회 회계 시절 김 장로의 조언을 통해 3000여 만원의 빚을 해결했던 경험을 회고하며, "어려움을 희망으로 바꿔주신 장로님의 지혜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본보 사장 천영호 장로는 최근의 도움들을 열거하며 "어려울 때마다 외면하지 않고 친누님처럼 대해주신 것을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김희원 장로는 교단의 여성 리더로서 많은 기록을 갖고 있다. 2004년 '최초의 총회 여성 임원'으로 임명된 이후 '3년 연속 부회록서기'에 선출되면서 여성 임원 시대 정착에 크게 기여했으며, 2007년엔 개정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에서 '여성 최초 삭발'을 감행해 이후 여성들의 삭발과 재개정운동 동참의 도화선이 됐다. 1977년 부서기로 전국연합회 활동을 시작한 김 장로는 이후 38년 동안 여전도회에서 다양한 직책을 감당했다. 1989년 전국연합회 제35대 회장에 선출된 것을 비롯해, 2002년엔 사무처장에 취임해 12년간 여성 리더로 활약했다. 임기 중 총무 직무대행 6회, 중요 행사의 준비위원장 3회 역임했으며, 2년마다 선출된 7명의 전국연합회 회장을 도와 여전도회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계속교육원 이사장과 한국여전도회성가단 명예단장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김 장로는 본보 유지이사를 비롯해 한국장로교여성협의회 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장, 한국여장로회연합회 부회장, 서울여대 재단이사 및 건축위원장, 모스크바장신대 이사, 장신대 장학재단 이사, 한국기독교학술원 이사, CTS 유지이사 등을 역임하며 한국교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김 장로는 지난 시간을 회고하며 회장 시절 7개 교단 대표들과 평양 봉수교회를 방문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여전도회 배지를 달고 북한 교회 인사들과 인사하던 당시의 자부심은 대단했다"며, "선배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품었던 선교여성의 긍지와 명예가 이어져 나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사무처장 임기에 대해선 "12년이 한 주처럼 느껴질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여전도회 일을 할 때면 나도 모르게 어디선가 용기와 당찬 기운이 솟아났다"며, 원래는 부끄러움이 많고 연약한 여성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김 장로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사명을 감당했던 다른 선배 여성들처럼 백의종군한 마음으로 주어진 일을 성실히 감당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또한 "어려운 부탁들을 항상 흔쾌히 허락해 주었던 여러 임원과 회원들을 비롯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전국연합회 실무자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여러분의 사랑 때문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위해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넘쳐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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